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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KCGS, ESG 평가 강화 발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개원 20주년
입력 : 2022-09-22 오후 4:40:0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개원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한국ESG기준원’으로 바꾼다고 22일 밝혔다. 영문 사명 약자는 기존과 같이 KCGS를 쓴다.
 
ESG기준원은 이날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개원 20주년 기념 좌담회’를 열고 새 사명과 CI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사원기관 여덟 곳,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축사 했다.
 
한국ESG 기준원 새 CI. (사진=한국ESG기준원)
 
ESG기준원은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ESG 부문에서 최상의 시장 인프라를 제공하는 국내 최고의 ESG전문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사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나침반을 형상화한 새로운 CI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ES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외 기관에 널리 알려진 영문 사명 약자 KCGS는 유지한다. 영문 사명은 ‘Korea Institute of Corporate Governance and Sustainability’로 재해석해 사용한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김형석 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장이 ‘ESG기준원(KCGS)의 향후 발전방향 및 과제’로 주제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ESG기준원 평가 대상 기업이 2011년 801개에서 지난해 950개로 늘고  분석 역량도 늘었다고 자평했다.
 
과제도 많다. 우선 ESG 평가기관의 유료 서비스 제공으로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해 평가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 평가 모형이 불투명해 신뢰도가 떨어지고 소수 인력이 방대한 업무량을 처리하는데다 표준화 부재로 평가기관 간 평가 결과 불일치 문제도 있다.
 
김 본부장은 평가 기관 간 정보의 차이가 아닌 ‘해석의 차이’를 주된 원인으로 봤다. 그는 “산업 외 각 기업의 규모, 성장 전략, 제약 여건 등 내부 정보를 토대로 기업이 판단한 중대한 ESG 이슈와 외부 평가기관의 선정 결과가 다를 수 있다”며 “ESG 중대성 차이를 평가 모형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 기업(평가대상), 평가 기관, 투자자(평가정보 이용자) 및 규제 기관의 관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CGS 20주년 기념 좌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 첫번째 장경호 성균관대 교수, 네번째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심인숙 KCGS 원장. (사진=KCGS)
 
ESG기준원은 국내 자본시장에 ‘올바른 기준(코드)’를 제시하는 공적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 표준과 변화 흐름을 반영하면서 국내 자본시장 여건에 부합하는 ‘균형 갖춘 기준’을 제시한다.
 
국내 상장기업과 기관 투자자가 실제 이행을 통해 성과 개선, 장기 성장 등을 할 수 있는 ‘실효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모범규준 외에도 실질적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도 적극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평가와 자문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주기적인 ESG 평가 모형 검토와 광범위한 실증 연구도 이어간다.
 
중장기 발전 계획으로 ESG 평가와 의안분석 자분 부서 분리를 통한  서비스 업무 독립성 제고를 꼽았다. 독립된 연구 기능을 갖춘 센터 신설, 신규 인력 충원과 관리체계 정비도 내걸었다.
 
엄격한 내부 통제로 이해상충을 관리하고 데이터 관리 효율화, 대내외 연구 협력 기능 강화 등도 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ESG기준원의 궁극 목표에 대해 “국내 자본시장에 ESG의 올바른 이해와 활용을 촉진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확립해 나가는 공적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상장기업과 기관투자자의 ‘책임’ 강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좌담회에서는 정경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김광일 금융위 공정시장과장, 윤태일 KB자산운용 ESG&지원본부 본부장, 이원일 한국거래소 ESG지원부 부장,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진성훈 코스닥협회 연구정책그룹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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