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펫푸드(pet food) 제조뿐 아니라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겠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가 2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프리미엄 펫푸드 제조자개발생산(ODM) 제조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ANF(우리와), 풀무원,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펫푸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유기농 펫푸드 시장 점유율 50%(2021년 농관원 유기제품 출하량 기준)를 달성하는 등 업계 1위 자리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이사가 27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오에스피
회사는 국내외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유기농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펫푸드 제조 기업으로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현재 오에스피는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USDA-NOP), 한국 친환경 유기농 인증, 식품안전관리 인증 기준(HACCP) 등을 획득하고 유기농 기반의 프리미엄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재구매율은 90%가 넘는다. 오에스피는 영양 성분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기호성 모두를 충족시키기 위한 독보적인 포뮬레이션 개별 역량으로 바탕으로 높은 고객 충성도를 쌓아가고 있다.
강 대표는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펫푸드 시장의 프리미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2011년부터 10여년 간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사료 제조를 위한 기술 확보에 집중해왔다"고 했다.
이어 강 대표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공급도 확대하기 위해선 생산능력(capa) 증설이 필요하다"며 "연간 생산능력(capa) 7100톤에서 약 3배를 확장해 2024년까지 2만1500톤 capa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129억원(공모가 희망 밴드 하단 기준)을 모두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주식 205만6000주는 전량 신주 모집한다.
하반기 중엔 PB제품을 신규 런칭하고 자사몰도 오픈할 예정이다. 회사의 자체 유기농 브랜드 '네츄럴시그니처'는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의 12.2%를 차지하는 등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PB제품으로는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개선, 소화력 증진, 면역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 6종을 준비 중"이라며 "기존 ODM 라인의 '유기농 펫푸드'와 차별화한 처방식·기능식 제품으로 시장이 겹치지 않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시장을 필두로 13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회장은 "해외 시장을 직접 개척해 해외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 적이 있어, 그 노하우를 살릴 것"이라며 "동물 의약품 전문 업체인 모회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펫 전문 유통사와의 공급 계약도 적극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오에스피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105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128.5% 증가한 1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현재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에스피의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6300~84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29억~173억원이다. 회사는 27~28일 양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