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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먹튀' 검찰 수사 확대 될 듯
법원 "증거인멸·도주우려 인정"…강영권 회장 구속영 장발부
입력 : 2022-10-08 오후 2:44:0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다가 주가만 띄우고 무산돼 '먹튀' 의혹에 휩싸인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A씨 역시 구속됐다. 나머지 공범 1명은 범행기여 정도가 가볍다는 이유로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남부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305억원을 지급하고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은 뒤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를 통해 2743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을 추진했고 에디슨EV는 이를 기회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에디슨EV 대주주 투자조합이 돌연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면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무산됐다.
 
결국 조사에 들어간 금융감독원은 에디슨모터스가 허위정보 공시 및 불공정거래행위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으며,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 관계사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한 뒤 수사를 벌여 지난 4일 강 회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안팎과 업계에서는 PD 출신인 강 회장이 운영하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점과 3000억 가까운 자금 마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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