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독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독일 연방검찰이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파괴와 관련한 수사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검찰 대변인은 이날 독일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중 3개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파괴공작 및 폭발물 폭파 유도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경찰 및 연방치안청은 국제 수사그룹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7일 독일연방군은 수증드론 '시켓'을 통한 증거 수집을 위해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바 있다.
검찰은 가스관 고의 폭파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가스관이 폭파를 통해 고의로 훼손된 근거가 충분히 발견됐으며 자국 에너지 공급체계를 흔들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또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수사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27일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두 가스관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독일과 유럽연합(EU) 등은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으나 러시아는 가스 누출 사고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가스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우리가 소유한 가스관을 손상하는 데 관심이 없다"라며 "러시아가 사고 배후로 지목된 것은 터무니없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2월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은 가스관 폭발 사고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