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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 검색하는 엄마, 음성으로 검색하는 아들
입력 : 2022-10-11 오후 4:07:11
'세대차이'를 사전적인 단어로만 인식해오다 최근 7살 아들과 인터넷 검색을 하다 이런 게 세대차이구나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거문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평상시 이용하던 초록창을 띄우고 거문고를 검색하려 하자 아이가 "아리야, 거문고에 대해 알려줘"라면서 음성 검색을 시도했습니다. 한글 자판을 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텍스트 위주의 설명을 찾는 저와 달리 아이는 동영상 콘텐츠로 정보를 확인하려 했고, 텍스트보다는 간결한 영상을 통한 정보 찾기를 선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히 한글 자판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음성으로 검색하고, 동영상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이들 세대에게는 더 친숙한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와의 세대차이 속에서 음성 데이터가 쌓이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가 쌓이고, 차후 세대들에게는 AI 검색 서비스가 보다 익숙해질 수 있겠구나, 주 이용 세대가 변화할수록 AI 검색 서비스가 익숙해지고, 일반화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I 스피커. (사진=SK텔레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의 대중화 가능성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의 보급률은 아직 15%에 미치지 못하는 등 초기 채택 단계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의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년 꾸준히 보급이 증가하는 추세로 관측됩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 보유 가구에서 해당 기기의 기능을 이용해본 가구원은 50%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용 경험자의 약 32%는 자주 이용하고 있는 점에서 보급 및 이용 확산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음성 검색에 익숙한 세대들이 사용을 늘리고, 이들이 주 이용 세대가 된다면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의 대중화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검색 기능뿐 아니라 사용 주제가 늘어나고 기기 혜택이 늘어나 만족감이 쌓이다 보면 향후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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