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9호선 직결 사업에 운영비를 부담하는 문제를 두고 난색을 표했다.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호선 공항철도 직결문제를 작년에 시장이 연말까지 해결 노력하겠다 했는데. 그 뒤 인천 시장과 서울시장과 협의가 되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3자가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했다”며 “인천시장은 사업비와 운영비 부담을 최소화해달라고 부탁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직결사업은 김포공항역에서 만나는 양 노선을 직결해 환승없이 인천공항~청라~김포공항∼강남권의 쌍방향 통행하도록 하는 취지다.
현재 직결을 위한 대부분의 시설 설치를 마쳤지만, 사업비와 운영비 부담을 두고 서울시와 인천시가 이견을 보이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시는 사업비를 10% 가량 분담하는 대신 운영비 분담은 어렵다는 입장이며, 서울시는 인천시민이 수혜 대상인 만큼 인천시가 운영비도 일부 분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인천시는 사업비 내겠다는 거고 운영비 같은 경우 9호선은 서울지하철이고 공항철도는 국철인 만큼 서울시와 국토부가 빨리 매듭지어라”며 빠른 사업 마무리를 주문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 살던 분들이 수도권으로 나가서 서울 출퇴근이 많이 늘어나면서 15개 노선에 대해 직결이나 환승 논의되고 있다”며 “이 사례가 선례가 되면 14개 노선도 똑같이 적용될 확률 높은데 여기서 만약 운영비를 서울시 부담하면 모든 노선에 대해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이용하는 사람들을 숫자로 보면 인천시민 이용비율이 75%”라며 “빨리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대체 매립지를 빨리 찾아야지 대체할 위치가 없다고 나오면 안 된다”며 “인천시민들이 철도이용객 늘어나고 있다고 질질 끄는데 서울시는 쓰레기를 인천에다 30년동안 묻고 계속 묻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15년 4자합의를 기준으로해서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12일 서울시청에서 이뤄진 국회 행안워 서울시 국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유튜브)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