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 여름쯤 가스 공동구매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겨울철 가스 공급안정화를 위해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회원국 에너지장관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내년 여름쯤 가스 공동구매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EU 의장국을 맡은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장관은 "우리는 EU 전체의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가스구매를 서두르고자 한다"라며 "내년 겨울에는 가스 공급안정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에너지장관들이 EU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가스공동구매에 속도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포럼에 참석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EU가 원한다면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EU에 가스공급 재개 선택권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러시아 제재 해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