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징집된 예비군에 경례하는 러시아 군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지 약 4주가 지났지만, 징집 완료 지역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푸틴 대통령이 예비군 30만 명을 확보하기 위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후, 이날까지 수도 모스크바시를 포함한 44곳에서 징집 절차를 마무리했다. 부분 동원령 발령 당시 러시아에 85개 연방 주체(지역)가 있던 점을 감안하면, 징집 완료 지역은 절반 정도이다.
부분 동원령 시행에 따른 인원 할당량을 처음으로 완료한 곳은 남부관구의 크림공화국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은 지난달 25일 지역 내 예비군 동원 조치를 끝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날인 26일 극동관구에 속하는 유대인 자치주와 남부관구 세바스토폴연방시 등 2곳도 징집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지난 17일 "관내의 부분 동원령 과제가 이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애국심과 책임감 덕에 동원령 이행이 가능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동원 절차를 완료한 지역별로 소집한 예비군이 몇 명 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4일 당초 목표로 한 예비군 30만 명 중 22만여 명을 채웠다고 발표하며 2주 내 동원령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일각에서는 동원령 종료 후에도 정부가 상황에 따라 추가 동원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동원을 완료한 지역에 추가 징집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동원하는 예비군 수는 당초 설정한 30만 명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