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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경기침체에도…제약바이오, 3분기 '호실적' 전망
삼성바이오 "4공장의 수주에 주력, 제2캠퍼스 설립에 속도"
입력 : 2022-10-20 오전 6:00:00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환율 상승은 제약바이오 산업에 달러 기반 매출액을 증가시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증권가에선 제약바이오기업의 3분기 실적을 호실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4866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 매출액 4919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대비 수익성은 아쉬우나 매출액은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전망했다.
 
장세훈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자회사 애드파마의 개량 신약 신제품과 렉라자 처방 성장을 필두로 의약품 사업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비용은 특이사항 없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4분기 중으로 레이저티닙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단독 1차 치료 임상 3상에 대한 결과 공개가 예상된다"며 "허가된다면 국내 기준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지난 9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개됐던 단독 1차 2상(LASER201)의 mPFS 데이터(24.6m)를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3상 결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128940)의 3분기 실적이 호실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은 제품 믹스 개선과 북경 한미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호실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3분기 매출액은 3367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매출액 3274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익 측면에선 기술료 수입 유입은 부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품 믹스의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등 주요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북경 한미약품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역시 3분기 실적이 호실적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연결기준 매출액 8155억원, 영업이익 2325억원으로 추정했다. 호실적으로 예상하는 주요인으로는 직전 분기 1~3공장의 풀가동, 5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꼽았다.
 
4공장 부분 가동 개시 실적 반영에 대해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4공장 24만 리터 중 6만 리터가 우선 가동됐다"며 "기술이전과 허가용 제품 생산 및 승인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4공장 풀가동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4만 리터에 달하며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CMO) 1위 업체로의 입지는 탄탄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4공장의 수주에 주력하고, 지난 7월 부지 확보를 마친 35만 7000㎡ 규모의 제2캠퍼스 설립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분기 정기유지보수기간인 슬로우다운 영향이 있어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3분기엔 1~3공장 풀가동과 고환율로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068270)도 3분기 실적이 호실적으로 예측된다. SK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045억원 영업이익 217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말 셀트리온이 공시한 3분기 단일판매공급계약이 총 4105억원과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현재 1, 2공장을 보유 중으로 1공장 생산능력은 10만리터, 2공장은 9만리터 총 19만 리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공장은 풀가동 중이고 일부 부족한 생산능력을 론자에 CMO로 맡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3공장을 신설 중인데 총 6만 리터 수준의 공장을 건축해 2023년에 완공해 확인을 거친 뒤 2024년에 가동될 예정"이라며 "3공장은 7500만 리터 8개 라인이 들어가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해 효율성을 더욱 높여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및 허가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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