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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삼성자산운용, 본격 ETF 왕좌 지키기…글로벌 시장 넘본다
글로벌 ETF 네트워크 강화…홍콩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검토
입력 : 2022-10-19 오후 4:36:2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6:3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ETF 상품을 선보인 뒤 20년간 국내 ETF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내에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ETF 마케팅 강화, 해외 운용사와 협력 등을 통해 ETF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협력사인 미국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자산운용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전략적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홍콩 증시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시켰고 9월에는 국내에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앰플리파이가 미국 시장에 내놓은 블록체인 ETF와 월배당 ETF를 각각 홍콩과 한국 증시에 맞춰 출시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ETF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7개의 ETF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 거점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에 ETF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3년이 글로벌 ETF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 17일에 ETF 사업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리뉴얼된 ETF 브랜드도 공개했다. 브랜드명은 기존 영문 대문자 'KODEX'에서 영문 소문자가 포함된 'Kodex'로 바꿨다. 컬러도 기존 빨간색에서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파란색 심볼을 새로 추가했다. 심볼은 열기구 또는 맵포인터에서 착안한 것으로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8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AUM)은 33조3374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43.5%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1위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우리나라 최초의 ETF인 'KODEX200' 상품을 선보이면서 국내 ETF시장의 문을 열었고 이후 20년째 국내 ETF시장 최강자의 지위를 지켜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 사업이 곧 국내 ETF 시장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ETF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가운데 운용사들이 연이어 ETF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1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마군 최고경영자는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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