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21일 열리는 교육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여야 의원들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이들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1일 마지막 종합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3일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임 총장과 장 총장 등 11명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두 총장은 지난 4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 해외 출장을 사유로 불참했으나 21일 종합 국정감사에는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당인 민주당은 해당 증인들의 출석을 벼른 만큼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임 총장을 상대로는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은 물론 국민대 재조사위원회의 회의록과 위원 명단 공개 문제도 파헤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대 재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 초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등 3편에 대해 '연구 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술논문 1편은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재조사위원회 회의록과 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장 총장에게는 숙명여대가 지난 3월 김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치고 본조사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다음 단계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지 않고 있는 부분을 문제 삼을 걸로 보인다. 학내 규정에 따르면 조사는 '예비조사-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승인-본조사-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최종 판정'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아직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본조사 실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임 총장과 장 총장이 지난 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고의적인 회피가 아니었는지 따져 묻겠다는 각오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워 야당의 공격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지난 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세금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공적인 부분도 없는데 정치권이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논문 표절 시비가 있었을 당시 민주당은 '논문 표절을 공격 소재로 삼는 악습은 사라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야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이자 심사위원을 맡았던 전승규 국민대 교수가 병원 입원 치료를 이유로 교육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 부분을 두고도 강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견된다.
여야 의원들이 21일 진행되는 교육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