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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인플레는 세계적 문제, 선거 이슈 주도권은 민주당"
"선거는 미래에 대한 것이며 경제에 대한 것" 강조
입력 : 2022-10-24 오전 10:31:16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약세를 점친 가운데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3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은 CBS에 출연해 "지금 우리는 매우 접전까지 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언론은 지난 1년 반 동안 대통령이 속한 당이 항상 졌기 때문에 '선거는 끝났다'고 보도해왔다"라면서도 "선거는 나와서 투표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슈 주도권이 우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기투표 열기와 관련해 "사람들은 이미 투표하고 있다"라며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조기 투표에 대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의 실책으로 꾸준히 지적된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우리는 논의 주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싸움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생활비에 대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 비용 및 처방 약값 인하 등 민주당 입법 성과를 거론하며 "공화당은 생활비를 줄이거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어떤 계획도 없다"며 "우리가 한 일을 보면 공화당이 모든 단계에서 반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은 "선거는 미래에 대한 것이며 경제에 대한 것"이라며 "누구도 낙태 문제를 경제문제보다 우선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경제와 낙태 이슈 둘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이런 발언은 미국인들이 낙태권 문제보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 이슈를 더 우선한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지난 9~12일 등록 유권자 792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에 관한 물음에 응답자 26%가 경제를 꼽았다. 생활비 인플레이션(18%), 임신중절(5%), 이민 문제(5%)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워싱턴DC 하워드 극장 연설에서 "내가 의회에 보낼 첫 번째 법은 낙태권 성문화법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약속한다"라며 "낙태권이 중요하다면, 투표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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