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나트륨·당류 저감 식품 전시 및 시식 행사를 열었다. (사진=고은하 기자).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우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5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나트륨·당류 저감 식품 전시 및 시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기업들과 함께 개발한 저나트륨 삼각김밥, 치킨, 피자, 저당 초코우유 등의 제품을 소개했다.
식약처는 나트륨·당류 저감제품 개발 지원 배경에 대해 중소기업 식품제조업체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해 나트륨 및 당류 줄인 제품을 개발 지원함으로써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량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1일 평균 섭취량은 3220㎎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량(2000㎎)의 1.6배에 달한다. 특히 어린이(12~18세)들의 1일 당류 섭취량은 권고기준(50g, 10%)을 초과한 55g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저감 표시기준을 통해 시중 유통 중인 식품의 세부분류별 나트륨·당류 함량의 평균값 또는 자사 유사 제품 대비 비교 단위와 비교하고 있다. 나트륨·당류의 함유 사실 또는 함유 정도를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및 이와 유사한 용어로 제품에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식약처가 소개한 고구마피자, 초코우유, 치킨, 삼각김밥을 직접 시식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고구마피자는 촉촉한 고구마와 베이컨이 어우러져 짜지 않고 담백했다. 치킨은 기름기가 별로 없어서 담백하고 고소했다. 학교 앞 인기 음식이자 1인 가구의 대표 음식인 삼각김밥도 염분이 적어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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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5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나트륨·당류 저감 식품 전시 및 시식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국내 기업들과 함께 개발한 저나트륨 삼각김밥, 치킨, 피자, 저당 초코우유 등의 제품을 소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2011년부터 나트륨 저감 5개년 대책을 시행해왔다"며 "다만 기술 지원해도 제품이 현장에서 안 팔리는 어려움이 있어서 2020년부터 체계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기술 지원하되 실제로 팔릴 수 있도록 매칭을 해주고 있다"며 "이번에
이마트(139480), GS25, 세븐일레븐 등과 매칭해서 현장에서 제품을 개발한 것이 유통되는 체계로 바꿔서 적극적으로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나트륨 및 당류의 저감이 사회 경제적으로 큰 효용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연구 용역을 통해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5개년간 직접적 편익과 간접적 편익들을 분석한 결과 약 3조3000억원의 효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기업에서 나트륨 및 당류를 저감했다며 자체적으로 홍보하는 경우에 대해선 "나트륨 당류 저감 표시 기준의 고시가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삼각김밥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자사 유사 제품의 평균값보다 25%를 줄이면 '줄인', '라이트', '저감'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팔리는 삼각김밥 전체 평균값을 측정하고 있고, 그 평균값보다 10%를 줄이면 '줄인', '저감' 용어를 쓸 수 있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준에서 써야 '줄인', '저감' 용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내년에는 냉동 볶음밥,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일반 김밥에 대해 저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