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내 전기차(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로 홍보했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제조업과 인프라 재건을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나의 경제 정책이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배터리 생산을 위한 8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현대의 약속은 브라이언 카운티 공동체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물가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공장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도중 발표된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지난 2년간 통과시킨 역사적인 법안의 핵심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요구대로 이를 폐지하는 일이야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핵심 정책을 처리하며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강조해왔다. IRA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7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기반이 없는 해외 전기차 기업들은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울러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차별 문제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는 전날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우려를 우리는 분명히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법이 그렇게 돼 있다, 우리는 법이 써진 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