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방역당국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해 기초접종을 완료한 성인을 대상으로 개량 백신을 내달 14일부터 접종한다. 추가접종 대상은 18~49세로 기존 BA.1 기반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2종(BA.1 기반, BA.4·5 기반)을 더한 3종이다.
26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계획'을 보면, 방역당국은 동절기 재유행 대비 가능성 등을 고려해 18세 이상 성인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진행한다.
대상은 건강취약계층부터 18~49세의 건강한 성인까지다.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을 허용하되, 건강취약계층 및 50대 및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에게는 접종을 권고한다.
접종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로 권고한다. 3차접종 혹은 4차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은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백신종류는 오미크론에 대응해 개발된 mRNA 2가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권고한다. 화이자의 BA.4/5 기반 2가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할 예정이다.
2가백신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유행한 바이러스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를 모두 포함한 백신이다. 기존 백신에서 확인된 중증·사망 예방효과뿐만 아니라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한 감염 예방 및 유행억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연구결과 55세 이상 미감염 그룹에서 화이자 BA.1 기반 2가백신으로 4차접종 1개월 후 오미크론 BA.1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1.56배 높은 항체가 확인됐다.
화이자의 BA.4/5 기반 2가백신의 전임상 결과, 초기주 기반의 기존 백신에 비해 BA.4 및 BA.5에 대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약 2.6배 증가했다.
다만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가백신 3종(BA.1 기반 모더나·화이자, BA.4/5 기반 화이자)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으나 백신별 접종일정은 허가 및 도입일정에 따라 상이하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모더나 BA.1 기반 2가백신은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내달 7일부터는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화이자 BA.1의 경우 접종기관 배송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접종 및 당일접종은 11월 7일부터 시작된다.
화이자 BA.4·5는 내달 초에 도입되는 만큼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예약접종 및 당일접종은 11월 14일부터 시작된다.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11월 7일부터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사전예약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들의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이날 기준 화이자 BA.1 기반 2가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은 1만409곳, BA.4·5 기반 2가백신 접종 기관은 1만616곳이다. 접종기관은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직까지 한 번도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의 기초접종 완료, 고령층 및 소아청소년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동절기 재유행 대비 필요성, 국내 2가백신 도입 일정 구체화 등에 따라,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계획' 26일 발표했다. 사진은 예방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