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올해 3분기 전장용 제품의 매출 선방에도 IT용 세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837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액은 1641억원(6%), 영업이익은 1448억원(32%) 감소했고, 전 분기보다 매출액은 719억원(3%), 영업이익은 491억원(14%) 줄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3분기는 전장용 제품 시장의 성장으로 고화소 카메라 모듈과 전장용 MLCC 등 관련 부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세트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IT용 세트 수요 둔화 지속과 연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시장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서버·전장 등 핵심 성장 사업 중심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9298억원으로 IT세트 수요 부진과 부품 재고 조정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전 분기보다 18% 감소했다. 전장용 제품은 거래선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오는 4분기 IT용 부품 수요는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전장용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초소형·초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IT용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 전장용 MLCC 제품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국내외 주요 거래선향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 모듈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전 분기보다 16% 증가한 90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는 연말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로 적기에 대응하고, 전장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G·네트워크·전장용 패키지 기판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전 분기보다 3% 증가한 552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IT용 일부 제품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서버·네트워크·전장 등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는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버용 FCBGA 양산과 네트워크·전장용 기판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