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문화 시설 관람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안내기기 요구사항과 콘텐츠 제작 지침의 연내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교통약자법 시행령에 따라 문화 시설에는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을 설치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문화 시설 관련 내용보다는 시설 내·외부의 위치 정보만이 철판에 촉지도의 형태로 나타나 있다. 이용 가능 콘텐츠가 있는 경우에도 한 번 기록하게 되면 변경이나 수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현재 TTA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침이 마련되면 기존 아날로그적인 관람 문화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멀티모달 안내기기인 ‘인터랙티브 데스크’, 촉각 셀을 이용한 ‘키오스크’, 비콘(근거리 무선통신장치) 통신이 가능한 ‘모바일 패드’ 등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관련 문화 시설의 사용과 콘텐츠를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화시설에 입장한 사용자는 입구의 키오스크에서 해당 시설 정보와 편의시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패드를 통해 문화시설 내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실시간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인터랙티브 데스크로 전시물의 형태, 설명 문구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TTA 측은 "이 표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문화 시설 및 공간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동권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