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 인수를 앞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제시하며 광고주들에게 구애의 메시지를 전했다.
27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플랫폼은 법을 준수하면서 따뜻하고 환영받는 곳이 돼야 한다"라며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여러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세계에서 최고로 훌륭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를 열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꾸준히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온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활용해 혐오 콘텐츠까지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서한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공동의 디지털 마을 광장을 갖는 것이 문명의 미래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트위터 이용자들은) 폭넓은 범위에서 폭력 없이 건전한 방식으로 토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소셜미디어 환경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머스크 CEO는 "증오와 사회 분열을 야기하고 극우파와 극좌파를 쪼개는 반향실(echo chamber)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통 미디어 대부분은 클릭 수를 우선하며 극단적인 생각을 부추기고 그것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라며 "그 과정에서 대화의 기회는 상실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기로 한 28일에 트위터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라 증권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10영업일 이내에서 특정 주식 거래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