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교육당국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긴급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영상으로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학생 사망 관련 경찰 협조, 학생의 심리적 동요가 없도록 하기 위한 심리치료 지원 방안, 학사 운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시·도교육청과 경찰을 통해 학생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부교육감 회의에서는 대규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학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달라는 점 등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주재로 간부 회의를 열고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의논한다. 오전에는 일선 학교에 긴급 문자를 보내 학생과 교사의 사고 여부를 파악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소방재난본부를 통해 학생 피해자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전 10시 기준 현재까지 학생과 교사의 사망사고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이태원 압사 사고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최소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치는 등 총 233명의 사상자가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20대지만 10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30일 긴급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 사진은 30일 새벽 경찰 및 소방구급 대원들이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