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내년도 서울 지역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8.53:1을 기록해 올해보다 낮아졌다. 다만 교과 교사가 아닌 사서 교사·전문 상담 교사 등의 경쟁률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의 경우에도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2023학년도 중등학교 교사, 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 상담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공립학교의 전체 경쟁률은 올해 9.81:1에서 내년도 8.53:1로 소폭 하락했다. 모집 인원이 올해 636명에서 내년도 761명으로 19.7%(125명) 늘었는데 지원 인원은 6239명에서 6495명으로 4.1%(256명)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교과 교사는 모집 인원이 올해 390명에서 내년도 611명으로 크게 늘어 경쟁률이 12.46:1에서 8.05:1로 많이 낮아졌다.
반면 중등 특수 교사·사서 교사·전문 상담 교사의 내년도 임용시험 경쟁률은 크게 높아졌다. 중등 특수 교사의 경우 31명 모집에 437명이 지원해 14.10:1, 사서 교사는 5명 모집에 173명이 몰려 34.60: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 상담 교사는 19명 모집에 260명이 지원해 13.68: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각각 올해 경쟁률인 5.39:1, 5.79:1, 4.68:1보다 크게 오른 모습이다.
보건 교사와 영양 교사의 내년도 경쟁률은 각각 8.55:1과 6.20:1로 올해 7.37:1, 5.63: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법인이 교육청에 시험을 위탁한 방식에 따라 경쟁률도 달랐다. 지난해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라 올해 3월부터 교원 채용 공고를 내는 사립학교는 1차 필기시험을 시·도교육청에 위탁해야 한다. 지원자는 공립과 사립학교 모두 지원할 수도, 사립학교에만 복수 지원할 수도 있다. 사립학교도 공·사립 동시 지원자 중에서 선발할 것인지, 사립학교 지원자 중에서만 선발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공·사립 동시 지원 위탁방식'을 선택한 학교법인(32개 법인 41개 학교)은 76명 선발에 3820명이 몰려 50.2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28.70:1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사립 복수 지원 위탁방식'을 택한 학교법인(38개 법인 51개 학교)은 101명 선발에 2219명이 원서를 내 21.9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내년도에 처음 시행하는 방식이다.
국립학교 교사는 6명 선발에 40명이 지원해 6.67:1의 경쟁률이었다.
내년도 중등교사 임용고시 제1차 필기시험은 다음 달 26일 실시된다. 시험 장소를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달 18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내년도 서울 지역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8.53:1을 기록했다. 올해와 비교해 교과 교사의 경쟁률은 크게 낮아진 반면 중등 특수 교사·사서 교사·전문 상담 교사의 경쟁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표 = 서울시교육청)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