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3분기 예상치를 웃돈 이익 개선세를 시현한 HK이노엔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도 호실적을 점치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일부 증권사는 호실적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특히, 이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가가 증권가 호평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HK이노엔, 최근 한달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1일
HK이노엔(195940)이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은 222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매출액은 1981억6600만원으로 5.1%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192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특히, 수익성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 7.0%에서 3분기 11.2%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ETC(전문의약품) 매출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수액제 매출이 증가하고, 케이캡(K-CAB)의 미국 후기임상 진입으로 미국 파트너사로부터 600만달러 이상의 마일스톤 인식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이 점쳐진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상화되는 케이캡 매출액과 수액제를 비롯한 전 사업부의 성장을 반영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84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으로 기존 매출 추정치인 2186억원, 208억원 대비 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하나증권은 올해 연간 매출 8487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31.7%로 올려 잡고, 2023년 매출액 9010억원, 영업이익은 851억원으로 각각 6.2%, 28.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나증권은 상향된 실적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특히, 하나증권의 목표가 상향은 지난 24일 커버리지를 개설한 이후 1주일여만에 이뤄졌다.
박재경 연구원은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이라며 "케이캡은 올해 5월 중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보험 약가 책정 후, 급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미란성, 비미란성 식도염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2024년 임상 종료, 2025년 출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HK이노엔의 주가도 이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달에만 HK이노엔은 10%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달 코스닥 지수가 3%대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 두드러진 상승세란 평가다. 지난 31일에도 HK이노엔은 실적 공시 이후 3% 가까이 뛰며 3만6350원에 마감했다.
하태기 연구원도 HK이노엔의 3분기 안정적 매출 성장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만큼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