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깃발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두고 유럽국가들이 차별을 받았다고 유럽연합(EU)은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미국 IRA의 감세 조치 대상이 북미에서 제조한 자동차로 한정된다는 점을 들어 유럽 국가들이 사실상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U의 순회 의장국을 맡은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프라하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상적으로는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대우를 받기를 희망한다"라면서도 "다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협상할 수 있는 것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경제집행위원도 "EU는 다른 사안으로 넘어가기 전에 해결책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와 미국 측은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이번 주 공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 등 핵심 정책을 처리하며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강조해왔다. IRA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7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기반이 없는 유럽과 한국 등 해외 전기차 기업들은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차별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