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이 피습된 사건을 두고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범행 지역의 치안 문제를 지적했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성향의 스페인어 매체인 아메리카노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반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라며 "아프가니스탄보다 (치안이)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에 AP통신은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 피습 사건을 미국 도시의 범죄 문제로 연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문제와 함께 범죄율 문제를 앞세워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한 괴한이 펠로시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했다. 당시 괴한은 "낸시는 어디 있느냐"라며 남편인 폴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둔기에 맞은 폴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매체 인터뷰에서 "그것(피습 사건)은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으나, 사건 직후(28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중간선거와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등을 포함한 글을 올렸을 뿐이라고 더힐은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이번 피습 사태를 비판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대변인 성명에서 "끔찍하다"라며 폴의 회복을 위해 기도 중이라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이 사건을 "끔찍하고 역겹다"고 지적했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역시 비난을 이어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