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휴맥스 EV는 미국의 모비우스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 및 전기 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협력을 통해 모비우스 에너지의 고출력 배터리 허스키를 적용해 350kW급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 공용주차장과 아파트 주차장, 관공서 주차장 등에 투입한다.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주차장마다 최소 2대의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투입해야 한다.
휴맥스 EV는 휴맥스 모빌리티 그룹 계열사인 국내 1위 주차장 운영 서비스 사업자 '하이파킹'을 통해 전국 650여개 18만여 면의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공고한 정부 청사 전기차 충전기 설치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향후 7년간 정부세종청사 등 전국 10개 청사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운영한다.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하면 주차한 차량에 찾아가 제공하는 충전 서비스, 긴급 출동 충전 서비스,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에서 얻은 전기를 활용하는 친환경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규제 휴맥스 EV 대표는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전기차 보급 확대로 급속하게 늘어난 충전 수요에 대처하고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면 전기차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휴맥스 EV와 협력하는 모비우스 에너지는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다. 테슬라와 협력해 3세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모듈을 개발했다. 2020년에는 우버 엘리베이트와 항공용 배터리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열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800볼트의 고전압 고출력 배터리 모듈 허스키를 개발해 글로벌 전기 비행기 개발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허스키 고전압 (800V) 배터리 모듈 사진 (사진=모비우스 에너지)
항공용으로 개발한 고출력 허스키 배터리를 적용하면 350kW급의 초급속 이동식 충전기를 주차장에서 운영이 쉬운 카트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향후 전기 비행기 산업이 정착되면 전기 비행기에서 한번 사용된 배터리를 수거해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에 재사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배터리의 순환경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유진 모비우스 에너지 대표는 “주차 관리와 차량 관제, 카쉐어링 등과 접목한 모빌리티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 휴맥스 EV와 협력해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전기 비행기가 개발되면 현재 연료트럭이 비행기에 찾아가서 연료를 주입하는 것처럼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가 비행기를 찾아가 충전을 제공해야 한다.
세인트 버나드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디자인 (사진=모비우스 에너지)
휴맥스 EV와 모비우스 에너지는 용량이 더 큰 전기 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휴맥스 EV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과 제조, 판매, 충전 운영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도 한다. 7kW급의 완속 충전기부터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사 및 충전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기 판매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체 충전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비우스 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 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기 항공기에 최적화된 안전한 고성능 배터리 모듈을 개발했다. 간소화된 배터리 디자인으로 유지 보수 및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항공기용으로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지상용 재사용을 위한 용도변경과 폐배터리의 재활용을 쉽게 해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오승주 기자 seoultubb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