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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레터 제43호]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211시간의 기적, 살아서 돌아온 광부들
입력 : 2022-11-07 오전 8:00:00
제 43호
2022. 11. 7.(월)
오늘의 토마토레터!
 
1.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2. 211시간의 기적, 살아서 돌아온 광부들
3. 손흥민 있는 월드컵이 될지도
 
토마토Pick!

11월 7일(월) 토마토Pick은 ‘10.29 참사’ 후속 소식입니다. 참고로 의료계에서는 '이태원'이라는 지명이 들어간 표현이 광범위하게 쓰이면서 오히려 트라우마 증상을 더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10.29 참사' 등을 비롯한 대안 명칭을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도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참사가 발생한 이후 처음에는 '뉴욕 테러', '세계무역센터 테러', '쌍둥이 빌딩 테러' 등으로 표현했지만, 이후에는 지명과 장소를 뺀 '9.11 테러'로 용어를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레터는 이 의견을 수용해 ‘10.29 참사’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관련기사

10.29 참사 사상자 현황
지난 금요일자  레터 당시 3일 오후 6시 기준 사상사 수가 343명이었는데요,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나서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353명이 되었습니다. 사망자 수는 그대로입니다. 한편 참사 피해신고 기간을 당초 8일에서 15일로 연장했습니다.관련기사
   -사망 : 156명(내국인 130명, 외국인 26명)
   -발인 및 본국 송환 : 완료 147명(내국인 130명 전원, 외국인 17명), 예정 9명(외국인 9명)
   -부상 : 197명(입원 21명, 귀가 176명)
   -조문객수 : 공식애도기간인 5일 오후 10시까지 총 11만7000명관련기사

윤석열 대통령,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불교계 위령법회, 5일 기독교계 위로예배, 6일 카톨릭계 추모미사에 연이어 참석해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뜻은 잘 알겠습니다. 이제 의관을 정제하고 대통령실에서 전체 국민을 향해서 사과를 할 시간입니다. 모든 건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모든 대통령은 참사가 발생하면 빠르고 신속하게 사과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14일 지나서 사과를 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됩니다.관련기사

윤 대통령의 진심, 이상민 장관 경질 여부에 달려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국민애도기간 동안 10.29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문했습니다.관련기사 그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짜르고, 정식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관련기사

정신 혼미한 국민의힘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 나오는 살인자처럼 자기들 마음대로 사과하고, 스스로 죄를 사해주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대통령의 진심이 전달됐는지 아닌지는 국민들이 판단합니다. 당신들 멋대로 하는 게 아닙니다.관련기사
   -정진석 비대위원장 : "대통령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혼신을 다해 지금 하고 있다. 마음 가는대로 진정성 다해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박정하 수석대변인 “민주당은 사과의 자리를 갖고 억지 트집을 잡고 있다. 슬픔마저 또 하나의 기회로 삼으려는 억지라면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 쇼가 익숙한 민주당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와 닿지 않나 보다.”

정신 못차린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경질하자는 주장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합니다. "지금 당장 자르라는 요구가 있지만, 그러면 2~3개월의 공백이 생긴다"는 건데요. 신중한 건 탓할 이유가 없겠습니다. 신중해야죠. 장관 한 명 없다고 나라 안돌아가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안됩니다. 납득할만한 이유가 아닌 듯 합니다. 국힘당에서는 경질을 건의하는 모양입니다. 살려면 그래야죠.관련기사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민주당에서 대통령실 이전을 문제삼고, 이재명 선대본부 인사가 개입된 추모집회 등을 빌미로 정쟁으로 만들려는 얕은 꾀를 부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 주장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게 있다고하여 민주당이 요구하는 책임자 문책, 국정조사가 잘못된 요구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잔머리 굴리다가 머리통 깨집니다.관련기사

정신 나간 은마아파트
은마아파트가 지난 5일 오후 3시경 아파트 외벽에 ‘이태원 참사사고 은마에서 또 터진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가 아파트 주민을 비롯해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일자 약 2시간 만에 현수막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마아파트 측은 현재 은마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는 GTX-C 노선을 반대하고 있고,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항의하기 위해 이러한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합니다. 아주 정신이 나갔군요.관련기사
 
‘토끼띠 머리’ 남자, 얼굴 공개한 사람 전부 고소
10.29 참사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이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공개돼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 남성은 “제 얼굴을 모자이크 안 하고 올리고, 모욕적인 말 쓴 사람들을 고소했다. 경찰서 가서 증거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확실한 근거 없이 추측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맙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공무원들을 욕할 때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손가락질 하기 전에 사실관계부터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순서 아니겠습니까?관련기사

중대본에 등장한 한덕수…낯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29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실 규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조치를 엄중히 취하고, 국민 여러분께도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한 총리 모습이 너무 낯설게 느껴집니다. 집에 가서 농담이나 하면서 사십시요.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엉망이지만 말입니다.관련기사

경찰 지휘라인, 총체적 기강 해이
한 마디로 ‘총체적 기강 해이’ 말고는 다른 표현이 없을 듯 합니다.관련기사 당시 지휘라인 행적은 다음과 같습니다.관련기사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 29일 오후 9시 47분쯤 식사 마치고 관용차로 출발 → 오후 10시쯤 녹사평역 도착 → 교통 정체 진입이 안되자 경리단길, 하얏트호텔, 보광동 등을 통해 우회 진입 시도 → 오후 10시 55분에서 11시 1분 사이 이태원 파출소 근처 엔틱가구거리 도착 → 차량 진입 힘들자 파출소까지 350m는 도보로 이동해 오후 11시5분쯤 도착. 참고로 녹사평역에서 파출소까지 거리는 900m로 도보 10분 거리. 따라서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가 걸어서 10분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림. 더구나 당초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상황 보고서에는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20분에 현장에 도착해 지휘했다’는 취지로 기록돼 있습니다. 허위보고를 한 것인지 수사중입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 29일 오후 11시 36분 용산서장 전화를 받고 상황 인지 → 오후 11시56분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 → 30일 0시 11분에 한강진역에서 내린 후 도보로 이동해 0시 25분에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 및 현장 지휘 시작
   -윤희근 경찰청장 : 29일 밤 충북 제천 캠핑장에서 지인들과 식사 후 오후 11시쯤 취침 → 오후 11시 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문자로 보고했으나 답이 없음 → 오후 11시 52분에 전화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음 → 30일 0시 14분 다시 전화를 전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참사 파악

특수본 수사 상황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생산한 핼러윈 축제 기간 안전사고 우려 정보보고서가 용산서 정보과장 등에 의해 참사 발생 후 삭제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내용으로, 정보과에서 만들었지만 서울경찰청 등 상부로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관련기사 한편 특수본은 13명을 추가로 투입해 총 514명의 수사인력으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놓고 신뢰를 회복하시길…관련기사

국정조사 병행이냐? 경찰 수사 후냐?
이번 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놓고 양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양당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각자 일리는 있습니다.
   -민주당 : 이제는 진실규명의 시간이다. 수사 대상인 경찰의 셀프 수사로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기 힘들다. 정부 또한 수사 대상으로 수사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국정조사와 수사를 병행해도 된다.관련기사
   -국힘당 :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진실을 규명하면 된다. 지금 국정조사를 하면 정쟁으로 흐르고 수사에 방해만 된다.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하지 않았다면 경찰 셀프수사는 없었고 검찰이 수사를 했을 것이다. 경찰 셀프수사는 민주당 책임이다. 수사가 미진하거나 국민적 의혹이 남아 있다면 그때 가서 논의하자.관련기사

주말 동안 새로 밝혀진 사실들
‘10.29 참사’와 관련해 주말동안 뉴스가 많이 쏟아졌는데요. 간략하게 요지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종자 신고 혼선 : 참사가 발생한 후 서울시는 다산콜센터로 실종자 신고를 하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정작 다산콜센터에는 그런 사실이 전달되지 않아서 실종사 신고를 접수받지 않은 일이 생겼고, 거절한 건수는 23건이라고 합니다.☞관련기사 
   -서울시, 행안부로부터 상황관리 지침받고도 소방청 자료 복붙만 : 참사 이후 행안부에서 서울시와 용산구에 '필요할 경우 상황관리자 현장 파견·재난문자 방송 송출·인명 대피' 등을 통한 상황관리를 할 것을 주문했는데 소방청 자료와 흡사한 자료만 내놓고 말았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참사 발생전 소방청에 17건 신고 들어와 : 소방 당국은 첫 119 신고 접수시각이 오후 10시15분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이른 시간에도 17건의 신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관련기사 
   -90분 걸린 서울시 재난문자 : 서울시가 10.29 참사 상황을 처음 통보 받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26분부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까지 90분 가량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용산구는 이보다 더 늦은 0시11분에 첫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복지부, 재난관련 예산 감축 : 내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활성화 지원' 사업 예산을 올해 39억5000만원에서 약 3.8% 줄어든 38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 발생 시 의료 체계를 지원하는 '재난의료지원 교육' 관련 예산도 올해 3억5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약 8.6% 줄였습니다.☞관련기사 
   -112로 들어온 최초 압사 언급 신고는 29일 오후 6시34분 : 경찰은 신고를 받은 후 즉각적으로 인력을 증원 배치하지 않고 2시간이 지난 오후 8시38분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이 인력도 질서유지가 아닌 마약단속 등을 전담하는 인력이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경찰, 참사 관련 허위사실-비방 게시글 18건 수사중 :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7시 기준 악의적 비방글 등 18건에 대해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252건을 삭제·차단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브리핑10
 
211시간의 기적… 살아서 온 광부들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로 고립되었던 광부들이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매몰사고가 발생한지 211시간 만입니다. 두 분이 나오시는 장면은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관련기사 경찰은 매몰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개 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탈출한 5명의 작업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기초 조사를 벌이고, 이후 광산업체 간부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관련기사 저는 태백 탄광촌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제 옆짝 친구 아버지가 탄광 매몰사고로 돌아가셔서 쥐꼬리만한 보상금 받아 어머니와 함께 대구로 이사를 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이번 사고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태도를 보면서 과거에 비해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고백하자면, 저는 어릴때 탄광촌에 살면서 숱한 매몰사고를 봤지만 살아 돌아오신 분들을 별로 못봤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광산에서 제가 살던 곳이 행정구역으로는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태백시로 나뉘어져 있지만 옆동네라고 할 정도로 거리가 무척이나 가깝습니다. 그래서 사고 후 며칠이 지나면서 체념한 채 레터에 소개해드리지 않았습니다. 희망을 포기하고 매몰사고 소식을 빼놓았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한국 금리, 아직도 낮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총재를 지냈던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기준금리(3.00%)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대비하지 않으면 자본 유출이 커져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관련기사
한국은행도 미국 금리와 국내 정책금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빅스텝(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때문에 0.25%p 인상으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어떻게 결정할지 관심이 주목됩니다.☞관련기사 유럽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우리는 (미국과) 비슷하지 않고, 같은 속도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관련기사

한전 “레고랜드 때문에 회사채 유찰”
"레고랜드 사태로 금융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채권 발행 예정량을 채우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전력이 밝힌 회사채 유찰 이유입니다. 한전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인 지난달 17~26일 네 차례에 걸쳐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응찰액이 9200억원, 발행된 회사채는 5900억원어치입니다.☞관련기사 한전이 양심이 좀 불량한 거 같은데요. 이 문제는 일간 한전 적자와 한전채 문제, 코로나 국면에서 현재까지의 회사채 시장 흐름 전반을 정리해서 토마토Pick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한편 레고랜드 사태로 강원도와 BNK투자증권 간 소송전이 벌어질 뻔 했는데 원만하게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관련기사

정신 못차린 SPC그룹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 SPC그룹 직원이 노동감독관이 감독을 하는 사이 가방을 뒤져서 서류를 촬영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SPC삼립의 황종현 대표이사는 5일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방해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고 경위가 확인되는 즉시 신속하고 엄중하게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관련기사 문제를 일으킨 그 직원은 회사가 시키지도 않은, 위험부담이 아주 큰 그런 일을 단독으로 저질렀다는 건가요? 믿기지가 않네요. 진실이 궁금합니다.

말 많은 숄츠 독일 총리의 중국 방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 숱한 논란 속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는데요. 시진핑으로부터 “핵무기 사용에 반대한다”는 말을 이끌어 낸 것은 성과이지만 독일 내부, EU와 미국, 프랑스 등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숄츠는 시진핑 3기 체제 출범 후 서방 지도자로는 처음 방문한 것인데요. 그래서 시진핑은 에어버스와 170억달러(약 23조 9800억원)에 여객기 총 140대를 구입하는 계약을 선물로 줬습니다.관련기사 내일 토마토Pick엣 독일이 미움받고 있는 이유를 자세하세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 상황 정리
주말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각종 범죄 의혹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정리해드립니다.
   -대장동 특혜 의혹 :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한국판 비버리힐스처럼 만들겠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한 바 있는데요. 김만배, 남욱 등 민간투자자들이 그런 식으로 개발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정진상 실장 등을 거쳐 이재명 시장한테 올렸고, 실제로 관철되었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대장동은 저층연립 대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어 대장동 일당이 막대한 이익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습니다.관련기사 검찰은 또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지분(보통주)의 약 30%를 보유해 4040억원 배당금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을 받은 곳인데 표면상으로는 김만배씨가 100% 소유주입니다. 남욱 변호사는 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에게 “김만배가 내게 (사업 전체 지분 중) 25%만 받고 빠져라, 본인 지분도 12.5% 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이 시장(이재명 대표) 측 지분‘이라고 얘기해서 내가 반발하다가 25%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 기억나느냐”고 질문하면서 드러난 의혹입니다.관련기사 이 사안은 김만배씨가 자기 지분을 더 많이 챙길려고 이재명 시장을 팔아먹고 남욱 변호사를 속였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김만배씨가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김만배씨가 “나중에 이재명님 청와대 가면…”이라는 말을 한 녹취록이 재판에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의혹 : 검찰은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245억원 규모의 차명주식에 대해 추징보전절차를 완료했습니다. 4530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청구를 했는데 그 일부가 완료된 겁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수익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보전하는 절차입니다. 김성태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가 패배한 이후 검찰 내부 기밀을 전달받은 뒤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2014년 당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2021년에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로 취업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어느 정도 수사가 진척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 검찰은 두산건설 등 협찬사와 성남FC 계약이 체결된 시기 이메일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성남FC 마케팅팀 관계자들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관련기사 검찰은 또 정진상 정무실장 자택에서 압수한 외장하드의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 중입니다. 검찰은 "포렌식 절차에 참여한 변호인에게 비밀번호 제공 의사를 확인했으나 이를 거부해 비밀번호 해제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파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정 실장 측 아들 소유라고 주장한 노트북은 압수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불법 경선자금 의혹 : 2021년 2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광주 지역에 쓰기 위해 8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용 부원장은 오늘(7일) 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2021년 4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1억원, 6월 초에 경기도청 부근 도로에서 5억원 중 3억원, 6월에 광교 부근 도로에서 2억원을 받은 것으로 특정했습니다.관련기사 김용 부원장은 묵비권을 행사중인데요. 검찰이 물증을 보여주지 않아서라고 합니다.관련기사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는 민주당 측 인사들은 ‘호남 지역이 이낙연 텃밭이어서 돈을 뿌린다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광주전남 경선 결과 이낙연 47.12%, 이재명 46.95%로 이낙연 텃밭이 아니었거나, 텃밭이 박살이 났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라는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설명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진상 실장 1억원 뇌물 수수의혹 : 일부 언론에서 나온 보도인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 공보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도 아니고 정무실장 개인적인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해명을 하는건 여야 통틀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내 위상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겠죠.관련기사 김용 부원장을 구속기소하면 정진상 실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은 1억원 수수설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라고 일축했습니다.관련기사

1년치 식량값 미사일 날린 북한, 이제 남은건 핵실험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아주 열심이네요. 주말인 5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6발을 포함해 60발 가까이를 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북한 침공용이라고 주장하는데, 오히려 6.25남침을 당한 남한은 방어용으로 하는 훈련입니다.관련기사 미 국무부는 북한 핵실험은 정치적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사일도 쏠만큼 쐈고,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건 핵실험 말고 없죠.관련기사

가뭄에 코끼리 떼죽음…OPEC에 맞서는 ‘열대우림보존동맹’ 뜬다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40년 만의 가뭄으로 지난 9개월 새 코끼리 205마리, 와일드비스트(누) 512마리, 얼룩말 381마리, 기린 12마리, 버펄로 51마리, 희귀종 그레비얼룩말 49마리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관련기사 한편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당선되자 세계 열대우림의 52%를 품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3국이 석유생산기구 OPEC 맞서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동맹을 구축한다고 합니다.관련기사 브라질 대법원은 룰라 당선 직후 세계 최대의 삼림보호 기금인 ‘아마존 기금’ 운영을 60일 이내에 재개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보우소나루에 의해 동결돼 있던 30억 헤알(8천300억 원)이 넘는 기금을 집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수영 시인이 바람보다 풀이 먼저 눕는다고 하더니…관련기사

MZ세대가 이끈 골프 시장 시들
코로나19 확산 2년간 파죽지세 성장해온 골프 웨어 등 관련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국면에서는 유동성이 풍부해서 코인, 주식, 부동산 등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요. 금리 인상으로 자산시장 거품이 급격히 꺼지면서 부담스러운 운동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기사에 나왔듯이 골프에서 테니스와 볼링 등으로 관심사가 옮겨간 것도 한 몫했구요.관련기사 골프치시는 분들은 요즘 골프장에 젊은 분들 출입이 부쩍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텐데요. 중고시장에는 골프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손흥민 수술 잘돼…월드컵 출전 가능성 높아져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토트넘)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았는데요. 영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술 경과가 좋다고 합니다.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관련기사 로이터통신은 한국팀에 대해 "벤투 감독이 공격 재능이 있는 손흥민을 데리고도 창의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하면서 H조 최하위를 예상했습니다. 손흥민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듯 한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보유한 이집트가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것도 비슷하죠.관련기사 한편 축구협회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광화문 등의 길거리 응원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첫 경기가 11월 24일이라서 아직 17일이나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꼭 이래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무인도,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30배 비싸게 팔려
전남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 산 1번지 상두륵도라는 무인도가 법원 경매에서 감정가인 779만9300원보다 30배 비싼 2억3459억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경매에 수 십 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상두륵도는 모도에 딸린 무인도인데요. 어떤 용도로 매입했을까요? 저도 무인도 하나 사는 게 꿈인데…☞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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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천연기념물인 제주말 46마리를 두수 조절을 위해 경매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에 일부에서는 동물학대라는 주장을 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설문 참여
 
독자들께 드리는 말씀

지난주 금요일자 레터 말미에 ‘누군가에게 몽땅 책임을 덮어씌우는 문화와 작별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떤 사고가 나면 우리는 흔히 집권세력 욕부터 합니다. 이런 식이면 역대 그 어느 정권이 자유로울까요?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가 김영삼 정권에서 일어났으니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몽땅 책임을 져야 하나요? 씨랜드 참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만의 책임인가요? 2003년 2월 18일에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는 2월 25일에 물러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책임인가요? 2월 25일 임기가 시작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책임인가요? 당시에 사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습니다.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오늘날의 법과 제도는, 비록 여야가 바뀌어왔지만 함께 만들었습니다. 공동 책임의식을 갖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그 수준도 안돼서 서로 현 정권 탓, 전정권 탓을 하는 건가요? 우리 사회가 총체적으로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여야 정치인 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까지 포함해서 각자가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거기에 근본적인 대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마녀로 만들려는 그 삿대질을 멈춰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세대를 불문하고 한 배를 타고 가는 이웃이자 공동운명체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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