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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신한자산운용도 보수 인하…TDF 시장 선점 경쟁 돌입
마음편한TDF 시리즈 디폴트옵션 클래스 판매보수 인하 결정
입력 : 2022-11-10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8일 09: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보수 인하에 나서며 TDF(생애주기펀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으로 TDF 시장 규모 확대가 전망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DF는 은퇴시점까지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 특성상 보수율에 따라 투자자들이 얻는 누적 수익률에 큰 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3일 ‘마음편한TDF’ 시리즈의 디폴트옵션 상품(Class C-o) 7개의 판매보수를 모두 인하했다.
 
신한마음편한TDF2025 및 2030 빈티지의 판매회사보수율은 연 0.156%에서 0.106%로, TDF2035·2040 빈티지는 연 0.2%에서 0.148%로 약 5bp(1bp=0.01%)씩 낮아졌다. TDF2045·2050·2055 빈티지의 기간별 판매보수율도 각각 5bp씩 인하됐다.
  
신한금융지주 본사.(사진=신한금융지주)
 
이번에 인하된 신한마음편한TDF 상품군의 판매회사보수율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운용보수율이 0.2%대로 다른 운용사들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판매회사보수율을 낮추면서 총보수 인하 효과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를 뜻한다. 주식 관련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은퇴시기가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높이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특히 TDF 투자자들은 운용, 판매, 신탁, 사무관리 보수를 각각 더한 총보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적은 보수율 차이가 누적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18개 운용사가 TD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TDF 시장규모는 8조2578억원으로 올해 1월 초(7조1700억원)와 비교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운용이 42%, 삼성자산운용이 20%의 시장점유율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KB자산운용(11%). 한국투자신탁운용(10%), 신한자산운용(9%), 키움투자자산운용(3%), 한화자산운용(2%) 등이 쫓고 있다.
 
특히 연금시장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 도입으로 시장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운용지시가 없을 때 TDF 등 회사·근로자가 미리 지정한 금융상품을 통한 운용이 이뤄지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뒤 TDF 시장이 매년 2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1월 KB자산운용이 TDF 운용보수를 인하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이어 운용보수를 내리면서 보수인하 경쟁이 본격화됐다. 신한자산운용도 판매보수를 낮추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선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연금디지털솔루션본부를 신설하면서 연금관련 사업 강화 의지를 내보였다. 또 글로벌운용본부장 및 투자전략센터장을 신규 영입하고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전략인 ‘글라이드패스’의 자체 설계를 완료하면서 운용역량을 내재화했다. 외국 운용사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운용하는 것과 비교해 빠른 시장대응과 유연한 환율전략 등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후 신한마음편한TDF2040·2045·2050시리즈는 2021년 약 16%의 수익을 내면서 업계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TDF 설정액도 2020년 말 1922억원에서 2021년 말 6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고 2022년 11월 기준 76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신한마음편한TDF2055 빈티지를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기존 ‘안심지속형TDF’ 시리즈를 리모델링해 ‘신한장기성장TDF’ 시리즈 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마음편한TDF 시리즈가 목표시점이 되면 안정적 운용으로 전환하는 반면 장기성장TDF 시리즈는 목표시점 이후에도 성장성이 큰 메가트렌드 산업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자산배분 전략을 다양화하면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IB토마토>에 “TDF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TDF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이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데 실질적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운용 성과를 내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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