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오는 12일 열린 예정인 '중고생 촛불집회'와 관련해 철저한 안전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아울러 1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방역을 당부했다.
장 차관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진행된 시·도부교육감과의 영상 회의를 통해 "일부 단체가 12일 '중고생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집회 참가 시 봉사활동 시간이 인정된다는 허위사실 유포도 있었고, 일부 교원은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정치적 중립 위반 사례가 발생해 교육 현장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교육부는 봉사활동 시간 인정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이미 수사 의뢰를 했고, 각 시·도교육청에 상황 전파와 함께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학생들의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중고생 촛불집회'를 포함해 다수가 밀집할 가능성이 큰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사전에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는 등 학생 안전 관리와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중고생 촛불집회'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와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오는 1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여는 집회다. 이는 '이태원 참사'로 중·고등학생 6명이 숨진 뒤 2주 만에 열리는 집회라 안전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장 차관은 수능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 관리도 부탁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별도 시험장 준비 상황을 점검해 달라"면서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학교 현장은 이번 사고가 남긴 상처를 하루 빨리 치유하는 한편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한층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진행된 시·도부교육감과의 영상 회의를 통해 오는 12일 열린 예정인 ‘중고생 촛불집회’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를 주문했다.(사진 = 교육부 제공)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