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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세일즈 외교' 펼친 원희룡…주택포럼·모빌리티 협력 '모멘텀'
이달 4~9일, '원팀코리아' 이끌고 사우디 방문
입력 : 2022-11-10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해외 건설 수주 500억달러(약 7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박6일 일정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과 모빌리티 업무협력( MOU) 체결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면서 '제2의 중동붐 실현'을 위한 모멘텀 강화로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건설, 모빌리티, IT 등 22개 국내기업이 참여한 '원팀코리아'를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네옴(NEOM)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했다.
 
네옴시티 사업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000억달러(약 672조원) 규모로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이번 방문에서 원 장관은 네옴, 국부펀드, 에너지부, 교통물류부 등 주요 발주처 기관장과의 면담을 갖고 사우디 정부와의 공동 로드쇼, 나옴 등 주요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PIF), 네옴, 교통물류부, 에너지부 등 주요 발주처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인프라, 에너지, 주택,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분야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했다는 점에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야시르 아람코 회장 겸 국부펀드 총재와 만난 원 장관은 네옴, 홍해, 키디야 프로젝트 등 국부펀드 소관 및 아미랄 석유화학, 자푸라 열병합 발전소 등 아람코 소관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참여의지를 표명했다. 이 자리서 연간 500억불 규모로 추정되는 사우디의 그린 프로젝트 등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나드미 네옴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원 장관은 나드니 CEO에게 건설·스마트시티·모빌리티·IT 분야 우수한 우리기업을 소개함으로써 기업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했다.
 
우리 정부는 사우디 교통물류부 공동으로 한·사우디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도 개최했다. 행사에는 건설, I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분야의 41개 국내기업과 해외건설협회,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교통물류부, 주택부, 중기부, 전력청 등 64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활발한 네트워크의 장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우리기업의 우수성과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연 500억불 수주 달성과 같은 K-건설의 비전을 발표했다. 사우디 교통물류부의 만수르 차관보 역시 국가교통물류전략을 발표해 상호 비전을 공유했다. 우리 기업 17개사는 일대일 상담회를 통해 120여건의 상담을 진행해 사우디 진출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로드쇼를 공동 개최한 살레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별도 면담을 통해 한·사우디 미래모빌리티 및 도로분야 협력 MOU 2건의 문안 협의를 완료하고 체결 시기를 조속히 확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원 장관은 한국 정부기관 중 최초로 네옴시티 현장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더 라인'의 마운틴터널 공사구간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시공 중인 사우디 최초의 대중교통시스템 리야드 메트로(삼성물산 시공), 사우디 증권거래소인 타다올(삼성물산 시공) 건설현장도 잇따라 방문해 공사 지연에 따른 미수금 지급과 같은 기업의 애로해소를 지원했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한국의 정부와 다양한 분야의 민간 기업이 한 팀이 돼 사우디에 한국 기업이 가진 다양한 기술과 경쟁력을 홍보하고 양국간 신뢰와 협력을 한 단계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여러 고위급 면담과 다양한 행사가 지속적인 네트워크의 기반이 돼 우리기업의 수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이번 방문에서 합의된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 개최, 모빌리티 협력 MOU 체결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 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네옴시티 조성사업 조감도.(사진=네옴시티 홈페이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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