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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수기업된 48년 싱크 외길 '백조씽크'…다음 목표는 '유럽'
K-싱크볼의 방음·방진 기능 알린다
입력 : 2022-11-11 오후 4:18:5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싱크볼 제조업체 백조씽크가 내년부터는 유럽으로 눈을 돌린다. 백조씽크는 그동안 쌓아온 수출 노하우를 토대로 유럽 부엌용 가구시장을 겨냥, K-싱크볼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백조씽크의 대표 싱크볼 제품 '깜뽀르테'. (사진=백조씽크)
 
11일 백조씽크에 따르면 백조씽크는 내년 1월부터 유럽에 싱크볼을 수출한다. 국내 싱크볼 제품이 가구의 본거지인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백조씽크는 대형 싱크대제조업체와 협력해 자사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백조씽크는 프레스 기술로 20R 모서리 곡률을 적용한 싱크볼을 주력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백조씽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20% 가량 더 많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으며, 2중 특수패드를 부착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며 "표면의 경우 유럽형 연마 방식인 써큐러 라운드 피니쉬(circular round finish) 연마를 거쳐 눈에 띄는 기스를 크게 줄였다. 유럽은 싱크볼을 직접 고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소형볼부터 대형볼까지 다양한 크기로 납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백조씽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올해의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은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운영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 기여와 사회적 기여를 한 기업에 한해 선정한다. 명문장수기업 선정기업은 회사·제품 홍보 시 '명문장수기업' 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정책자금 한도 확대, 산업기능요원 선발·기술개발, 수출 등 사업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1973년 설립된 백조씽크는 업력 48년의 기업이다. 당초 1964년 삼화금속공업으로 창업했으나 1972년 싱크볼 제조로 업종을 변경하고 1973년에 백조표씽크 상표를 등록했다. 1976년 동유물산에서 2002년 지금의 백조씽크로 상호를 변경했다.
 
백조씽크는 오로지 주방 싱크볼 제품군 1가지로 사업을 이어왔다. 수전이나 상판 등 스테인리스 자재를 활용한 제품도 판매하지만 모두 싱크 관련 제품이다. 현재 백조씽크는 국내 싱크볼 시장점유율 50%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제품은 고급 퀄리티의 하이브리드 싱크볼 '깜뽀르테'다. 싱크볼에 특수한 삼중(엠보+코팅+콰이어트) 패드를 부착해 설거지 시 발생하는 소음과 스크래치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이는 생활 스크래치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개발됐다. 무기질 고니 클리어 코팅처리를 통해 항균성과 내오염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매출액 중 깜뽀르테 시리즈 매출액은 약 33억원으로, 15.1%를 차지했다. 백조씽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507억으로, 전년대비 36%나 성장했다. 
 
백조씽크 관계자는 "생활공간과 주방공간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고, 주방이 가족중심의 대화공간으로 활용됨에 따라 주방에서 발생되는 소음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패드를 부착한 방음·방진 싱크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백조씽크는 오래 사용한 싱크볼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싱크볼 리폼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주방 전체 공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차 고도화하는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춰 주방 상판을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2002년 미국시장으로 처음 수출을 시작한 백조씽크는 매년 2회 이상 해외 다수의 전시회와 박람회에 참여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무역협회에서 '500만불 수출의 탑 대통령상'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백조씽크는 30여 개 나라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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