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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항제철소 '복구', 내년 1분기 가능…철강수급은 차질 없을 듯
포스코 납품업체 매출 2500억원 감소
입력 : 2022-11-14 오후 3:49:0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설비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전체 재가동이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해로 인한 매출 피해는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철강 수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애로 발생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민관 합동 철강수급조사단 중간 결과를 보면, 힌남노로 제철소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수전 설비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전이 발생해 선강(제선·제강 공정) 설비 가동이 중단됐고 공장 전체가 멈춘 바 있다.
 
또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 침수로 각종 전기·제조 시설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포스코의 매출 피해는 2조400억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약 2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수해 이후 전체 공정 가동을 중단하고 순차적으로 복구에 나섰다. 지난 10일 기준 상공정 전체와 하공정 18개 제품 공장 중 6개 복구가 끝났다. 하공정의 나머지 12개 공장 중 9개는 올해 안에 정상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1냉연공장과 도금공장 2개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후판공장은 아직 복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전기강판, 선재, 스테인리스스틸(STS)은 광양제철소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단은 또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시장 재고량 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까지 수급 애로 발생 가능성도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단은 이번 침수 원인이 인근 하천 범람인 만큼 향후 차단벽 등 구조물 설치를 제안했다. 또 포스코에 배수시설과 자가발전설비를 보완하고 재난대비·재난복구·시장보호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권고했다.
 
아울러 향후 설비 복구 일정 지연 여부에 따라 수급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대체 생산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피해 공정은 순차적으로 복구 중"이라며 "아직 복구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제1후판을 제외한 전체 공장의 재가동은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내년 1분기는 돼야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의한 폭우 등으로 공장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긴 바 있다. 이에 따라 49년 만에 고로(용광로) 3기의 가동이 모두 멈추는 등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항 수해 이후 구성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 조사 중간 결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체 재가동이 내년 1분기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힌남노로 물에 잠긴 포항제철소.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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