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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시대 살아남기②)'금리상한형·고정금리' 주목
한은 빅스텝 나서자 10월부터 인기몰이
입력 : 2022-11-21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긴축 행보로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 상승폭을 제한해주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고정금리 주담대의 인기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상반기 까지만 해도 관련 실적은 저조했으나, 한국은행이 빅 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에 나선 10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약 70% 이상이 고정금리를 조건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들이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최근 변동금리와의 격차가 줄어진 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변동금리는 유동성에 따라 적용받는 금리가 달라지는데, 보통 금리 인상기엔 불리한 특징을 지닌다.
 
금리상한형 주담대 취급 건수도 10월 들어 급증했다. 5대 은행의 10월 금리상한형 주담대 취급 건수는 26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3%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의 취급 규모는 8월 319건에서 9월 188건으로 줄다가 10월 들어 반등했다. 이달 들어선 불과 보름만에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란 금리 상승 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상품이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은행이 금리상승 리스크를 떠안는 만큼 특약 가입시 가산금리가 붙어 적용금리가 소폭 오르게 된다. 향후 대출금리가 가산금리와 금리상승 제한폭을 합친 것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금리상한형 주담대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금융당국 주도로 은행권은 지난해 이 상품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저조하자 혜택을 확대한 후 지난 7월 다시 시장에 내놨다. 금리 상승 제한 폭을 종전 0.75%p에서 0.45%p로 낮추고, 가산금리(0.15~0.2%p)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금리인상기 고정금리와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적은 저조했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종전 대비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하는 부담감이 대출자에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은행 영업점에도 이자 경감 방안을 묻는 차주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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