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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OTT로 거듭난다…“통합 추천·검색으로 시청 경험 개선”
IPTV→OTT TV로 개편…콘텐츠 쉽고 직관적으로 본다
입력 : 2022-11-20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를 이른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TV로 개편하고 OTT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자사의 미래성장동력인 4대 플랫폼 중 '놀이 플랫폼' 전략의 하나로, 실시간 방송·주문형비디오(VOD)·OTT의 경계를 허물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OTT를 비롯해 실시간 방송, VOD까지 찾아볼 수 있도록 시청 환경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OTT TV 플랫폼, 콘텐츠, 요금제, 디바이스 등 고객 시청 과정 전 여정에 걸쳐 변화를 추구한다. 
 
우선 셋톱박스를 켰을 때 실시간 화면 위에 뜨는 화면인 '런처'를 통해 OTT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게 했다.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하면 실시간 채널·VOD·OTT 가운데 시청 가능한 플랫폼을 알려주고, 실시간 채널의 경우 시청 예약도 가능하다. 통합검색처럼 실제 OTT 콘텐츠 메타 데이터와 LG유플러스의 메타 데이터가 연동돼 하나 서비스를 보는 듯한 심리스(Seamless)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한 화면에서 OTT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합 추천하고 VOD·실시간 채널·인물에 대한 급상승 인기 순위를 제공한다. 스포츠 경기, 예능, 홈쇼핑 등 시간대별 인기 있는 채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에서 인기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향후 티빙과 왓챠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OTT·VOD 통합 랭킹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제공된다. 
 
프로필을 7개까지 세분화할 수 있어 TV를 공유하는 가족들도 개개인의 시청 패턴을 유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런처 화면에서 자신의 IPTV 프로필을 선택하면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내가 좋아하는 채널', '최근 본 영상 이어보기', '자주 사용한 TV앱', 'VOD 맞춤 콘텐츠'가 제공된다. 넷플릭스의 경우, 가장 최근에 사용한 프로필 기준으로 사용 이력에 기반한 이어보기와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는 현재 풀 메타가 연동돼 시청 이력이 쌓이면 추가적인 고도화가 가능하다. 
 
이석영 뉴미디어트라이브 담당은 "OTT를 한 화면에 모은 것뿐만 아니라 고객 프로필별 이어보기·추천과 통합 편성 등을 통해 고객이 콘텐츠를 쉽고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점까지 업그레이드된 점이 차별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OTT 데이터가 발전하려면 외부 데이터와의 연동이 중요한데, 콘텐츠 편성 관련 표준화 기술과 기술 개발 규약 검증을 통해 앞서나간다는 구상이다. 
 
U+tv는 넷플릭스·디즈니+·유튜브 등 3개 OTT와 IPTV를 통합한 서비스를 우선 공개한 데 이어, 내년 초 티빙·라프텔의 편입도 예정돼 있다. OTT 콘텐츠뿐만 아니라 미국 CBS 드라마, LG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공연예술 콘텐츠도 독점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드폼, 숏폼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완성해 자사 IPTV에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U+tv 개편에 맞춰 OTT TV에 최적화된 OTT 리모컨도 선보였다. 넷플릭스·디즈니+·유튜브 등 OTT와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홈트Now 등 사용률이 높은 서비스 버튼을 리모컨 상단에 일괄 배치하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용자가 서비스 버튼을 누르면 최단 경로로 원하는 OTT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어 콘텐츠 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초소형 동글형 셋톱박스인 Chromecast with Google TV(4K)를 오는 30일 국내 단독으로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개편에 맞춰 △IPTV OTT 요금제, △모두의 할인팩, △유독 등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IPTV에서도 티빙 및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OTT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IPTV 요금제를 지속 늘려 나갈 방침이다.
 
박준동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는 "LG유플러스는 IPTV를 넘어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볼 수 있는 OTT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가 아니라 같이 성장해야 할 친구인 OTT 업체들과 협력하고, 메타 데이터베이스를 풀 연동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1등 OTT T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그룹장(상무)과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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