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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시장 측 지분"
석방 후 참석 첫 재판서 지목…"김만배로부터 들어"
입력 : 2022-11-21 오후 12:18:23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성남시장) 측의 것이라는 얘기를 김만배 화천대유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 당시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느냐는 검사 심문에 "천화동인 1호 지분 관련해 이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피고인으로부터 들서 2015년 1월 부터는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검사가 조사 당시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하면 겁도 났다"면서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 받는 과정에서 정신도 없었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공판에서도 대장동 일당 중 한명인 정영학 회계사를 상대로 증인심문을 진행하면서 같은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김 회장이 자신을 사업에서 배제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다. 남 변호사는 이 내용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정 회계사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 더불어민주당 부연구원장을 구속기소하고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구속한 검찰은 정 실장과 김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본인 명의 지분 49%의 절반인 24.5%(428억)을 배당받기로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소장 등에 적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천화동인1호 소유주는 자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소장 등에 적시된 사람은 정 실장 등 3명이지만, 검찰은 이 대표와 정 실장 등 3명을 대장동 개발사업 이전부터 형성된 '정치적 공동체'로 보고 있다. 이 대표도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국민의힘 측이 '측근 구속'이라고 비판하자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며 연관설을 부인했었다.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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