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진과 화재 등 재난대비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인 이번 훈련은 경부고속선 금정터널(부산 북구)에서 운행 열차가 없는 새벽 시간에 실제 KTX열차를 투입해 진행됐다.
훈련 상황은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가 지진으로 인해 터널 내에 긴급 정차한 상태에서 예기치 못한 객실 내 화재로 승객을 대피시켜야 하는 ‘복합재난’으로 설정했다.
훈련에는 부산 동래소방서,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의료기관 등 민관경 150여 명이 참여했다. 환자 응급조치 및 선로 밖 승객대피 등 비상시 인명구조를 위한 협조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되짚었다. 인명 구호를 위한 대응 우선순위를 직접 체험하며 현실감 있는 구조 훈련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철도시민안전지킴이 등 일반 ‘국민참여단’도 동참했다.
또 최근 철도사고 등의 사회적 재난을 반영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안전관리체계 점검을 위해 관계기관 사고 상황 전파 및 현장출동 지원, 후속 열차 긴급통제, 사상자 구호 및 심폐소생술(CPR) 등 여러 이례상황을 부여해 훈련의 완성도를 높였다.
코레일은 전국에서 동시 진행한 안전한국훈련 결과를 취합 반영해 안전관련 매뉴얼을 개선·보완하는 등 비상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김병식 코레일 시민안전처장은 “예기치 못한 대형사고 발생에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훈련 현장을 참관한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비상상황에서도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2중·3중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재난상황에도 국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킬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진과 화재 등 재난대비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객실 내 화재로 승객을 대피시키는 모의훈련 모습.(사진=한국철도공사).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