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국내 증시 반등의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반적인 기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낮아지는 현재 상황임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실적과 목표주가 상향, 저평가 국면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 10월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5조7168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조8664억원, 1950억원 순매도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한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11.36% 올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컨센서스가 높아지는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컸다"면서 "컨센서스가 3개 이상 존재하는 245개 기업들의 최근 1년 동안의 종목별 일간 투자주체별 순매수 강도와 실적 상향폭은 상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은 최근 1년 동안 컨센서스 변화에 따라 종목별 수급을 결정하는 정도가 개인과 기관 등 다른 투자주체보다 더 높았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시장 순매수세가 가장 강한 외국인의 수급"이라며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실적, 목표주가 상향과 저평가 분석 등으로 분류되는 상위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이 기준에 충족하는 종목으로
기업은행(024110),
GS(078930),
한국가스공사(036460),
하나금융지주(086790),
한솔제지(213500),
현대그린푸드(005440),
넥센타이어(002350),
코리안리(003690),
한화생명(088350),
우리금융지주(316140),
현대백화점(069960),
KB금융(105560),
HD현대(267250),
대한해운(005880) 등을 제시했다.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 종목군. 표=하나증권 보고서 갈무리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