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티빙과
KT(030200) 시즌 합병 법인이 1일 공식 출범하는 막바지 채비를 마쳤다. KT 시즌에서는 유료 콘텐츠 판매 및 정기결제가 이날부로 중단되며, 이용약관과 개인 정보 관련 의무 모두 티빙으로 이관돼 운영된다. KT 역시 시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즌은 이날 홈페이지에 시즌 서비스 종료 안내문을 게시했다. 시즌 앱과 웹은 12월31일 24시부로 모두 종료된다. 이에 따라 12월1일부터는 유료콘텐츠 판매와 유료콘텐츠 월 정기결제가 중단되고, 이용 중인 스페셜 이용권(월정액 부가서비스)의 정기 결제는 중단 및 해지 처리될 예정이다. 대상 상품은 유료VOD 단건 콘텐츠(영화, 시리즈, 애니, 드라마, 성인 등), 스페셜 이용권 전체(콘텐츠 월정액 부가서비스)다. 유료 충전 코코 및 장기 기간제 이용권 보유 고객은 환불이 가능하다.
시즌은 소장용 VOD와 지니TV 이어보기 기능의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 산하 서비스로 티빙에서 이전과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불가한 데 따른 것이다. KT 관계자는 "기존 시즌에서 제공하던 인터넷TV(IPTV)-모바일 이어보기 기능을 대체할 N스크린 서비스 기획·개발 업무를 하는 조직을 신설했다"면서 "관련 서비스는 출시 시점에 별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즌의 이용약관과 개인정보 관련 의무 등도 티빙으로 이관된다. 서비스 운영 주체가 변경되면서 시즌 서비스 종료일까지 개인정보 및 약관 담당·관리를 티빙 측에서 진행한다. 합병 시 이용약관 통합 의무는 없으며, 일부 문구 현행화를 통해 시즌의 이용약관 일몰을 고지한다는 방침이다.
KT 요금제 이용 고객은 마이KT 앱과 웹 내 티빙 계정을 등록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시즌은 오는 31일까지 기존 이용자들을 티빙으로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즌 이용권 가입자 가운데 신용카드·간편결제로 구매 후 이용을 유지하고 있는 고객이 대상이며, 앱 내 이벤트 페이지 쿠폰 발급받기를 통해 티빙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시즌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동일한 내용의 '티빙으로 즐길 시즌'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시즌과 티빙은 지난 7월 합병을 공식 선언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10월 기업결합을 심사해 최종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티빙의 기업 가치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빙과 시즌이 합병되면 국내 OTT 업체 가운데 1위였던 웨이브를 제치고 토종 OTT 업체 중 1위, 전체 OTT 플랫폼에선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티빙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교류, 다각적 유통 전략, 시청 품질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티빙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OTT 시장에서 티빙의 영향력을 키우고, 성장 가속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