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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역 사상 최초 6위…삼성전자, 1200억불탑 수상
무역협회,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개최
입력 : 2022-12-05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우리나라 교역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6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수출 최고액인 1200억불탑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우리 무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국 중 수출 증가율 5위를 기록하면서 수출은 2년 연속 6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함께 증가하면서 우리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세계 8위에서 두 계단 도약해 사상 최초 6위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감안할 때 세계 6위 무역 규모 달성은 무역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쾌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에도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조속히 극복해야할 과제"라며 "무역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내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 운동을 확산해 간다면 무역적자 개선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위기,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란 새로운 도전에 우리 무역인들이 앞장서서 대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가야 한다"면서 "무역인 특유의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세계 무역 강국의 이상 실현을 위해 다시 한번 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1백만불 수출의 탑 19개사 수상…전년 대비 535개사↑
 
이날 기념식에서는 597명의 정부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이 진행된다. 올해 무역 적자에도 올해 수출 실적은 양호해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지난해보다 207개사가 늘어난 1780개사, 1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19개사가 늘어난 535개사로 집계됐다.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 부문을 대표해 정경오 희성피엠텍 대표이사, 최우각 대성하이텍(129920)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이장열 서울전선 대표이사, 박찬동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조장호 라모스테크놀러지 대표이사 등 10명이 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최우각 회장은 난삭재 가공 기술이 집약된 스위스턴 자동 선반을 국산화해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스위스턴 자동 선반은 1㎜~40㎜의 초소형 부품을 반복 생산하는 무인 장비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이 글로벌 스위스턴 자동 선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국산화해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3년간 345억원의 외산 장비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했고, 누적 수출 약 7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정밀 기계 산업의 위상과 기술 자립에 이바지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장열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원전·선박 등에 쓰이는 산업용 케이블을 개발해 올해 8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수명 60년의 원전용 케이블을 개발하고, 북미 태양광 발전소·전력청에 납품해 국외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찬동 부사장은 최근 2년간 낸드(NAND)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고용량 멀티칩패키지(MCP)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세계 최초로 최고 속도·최대 용량의 디램(DRAM) 반도체를 개발해 양산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수출·산업 발전도 이바지했다.
 
한화솔루션,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수출 1조 달성
 
또 삼성전자, 한화솔루션(009830), 엘앤에프 등 10개 기업 대표도 1780개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을 대표해 단상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인 1200억불탑을 수상해 지난해 1100억불탑을 받은 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디램, 낸드플래시, 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휴대폰 등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이후 TV 전체 세계 1위, 2011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포함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 (사진=삼성전자)
 
20억불탑을 받은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태양광·첨단소재 분야 수출 1조원을 달성했고,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한 것과 동시에 태양광 셀 생산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석유화학 제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0% 이상 성장한 1조원을 달성했다.
 
10억불탑을 받은 엘앤에프는 국내 자본으로는 최초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성공하면서 해당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는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0% 양극재(NCMA)의 양산에 성공하면서 2년 만에 매출액이 1000% 이상 증가했고, 수출 실적도 지난해 4억달러에서 올해 17억달러로 400% 이상 급성장했다.
 
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6900억달러, 수입은 19.5% 증가한 7350억달러, 무역수지는 45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4.0% 감소한 6624억달러, 수입은 8.0% 감소한 6762억달러, 무역수지는 138억달러 적자가 전망된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정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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