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구현모
KT(030200) 대표에 대한 이사회의 연임 심사를 앞두고 KT 노동조합이 연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최창복 KT노조 위원장은 6일 '대표이사 연임 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구 대표는 10여 년만의 내부출신 최고경영자(CEO)로서 3년 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재임기간 동안 대내외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경영성과는 창출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했으며, 계속해서 내려갔던 주가도 실로 오랜만에 대폭 상승해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갔고 회사의 성장으로 인해 조합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과거 낙하산 CEO들이 단기성과를 위해 추진했던 인력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KT는 구현모 대표의 디지코 전환 선언 이후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현모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의 미래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KT 노동조합은 한국노총 IT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 6000여명이 속한 다수노조다. 최 위원장은 상급단체인 IT연맹 위원장과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앞서 구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다. 현재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결정된다.
구현모 KT대표. (사진=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