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양국 대표 수출신용기관이 첫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사우디 간 더욱 활발한 수출 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서울시 종로구 본사에서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양국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해외 프로젝트 지원에 상호 협력하고 수출 확대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해외 프로젝트 발굴·지원 협력 △ 프로젝트 정보 교류·무역금융 노하우 공유 △상대국 희망 수출·수입 거래선 매칭 추진 등이다.
이번 협약은 우리기업의 중동지역 수주 물꼬를 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우디는 비전 2030 정책을 추진 중으로 이를 통해 향후 인프라·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비전 2030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사우디 중장기 개혁 정책을 말한다. 2030년까지 비석유 부문 투자 확대를 통한 산업다각화, 민간부문의 성장, 경제발전 등이 목표다.
무보는 사우디가 산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국내 도입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원안보와 탄소배출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 관계자는 "중동지역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동지역의 발주 예정 프로젝트에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넓히고 수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에너지·인프라 분야 최적의 파트너인 사우디 수출신용기관과의 협약으로, 3대 전략시장 중 하나인 중동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일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감으로써 우리 기업에 더 많은 수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6일 서울시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사아드 알-칼브(Saad A. Alkhalb) 사우디 수출입은행 사장(오른쪽)과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보험공사)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