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 8월 상장 이후 공모가(2만8000원)에 못 미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쏘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면서 공모가 회복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온기 기준으로 쏘카의 창립 이후 최초 흑자 전환 전망을 내놓으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쏘카, 8월 상장 이후 주가 추이. 그래프=KRX포털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403550)는 지난 8월 22일 공모가와 동일한 2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장한 지 한달여가 지난 10월 5일 1만5100원까지 주가가 밀리며 공모가 대비 사실상 반토막 수준까지 추락한 바 있다. 부진한 주가 흐름의 반등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5일 6% 가까이 반등에 나선 이후 지난 9일까지 상승폭은 30% 가량 급반전해서다. 9일 종가(2만1550원) 대비 공모가까진 29% 가량이 더 올라야 한다.
쏘카 반등은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쏘카가 지난 3분기에 116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9.9%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쏘카의 실적 성수기"라면서도 "영업이익률 9.9%는 지난해 동기(1.8%) 보다 8.1%p 높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류 연구원은 "4분기 쏘카의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흑자는 쏘카의 창립 이래도 처음이며, 4분기 실적을 감안할때 올해 전체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최초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오히려 쏘카 수혜가 점쳐진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류 연구원은 "경기 악화는 신차 구입 수효가 단기 렌터카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며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가 비용에 민감해지고, 풍선효과가 초단기 렌터카, 편도 시장의 수요는 오히려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쏘카의 주요 수급 주체가 사모펀드와 연기금 등인 점도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 반등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사모펀드(82억4500만원), 연기금 등(66억2300만원)으로 기관합계 149억9400만원 가량이 순매수로 유입됐다.
한편 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쏘카 목표주가를 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2만3000원을 1차 목표주가로 평가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6.73%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