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발표한 가운데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의 ㎡(제곱미터)당 공시지가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8㎡)이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당 공시지가는 1억7410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56만 필지 중 단위 면적당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3㎡(1평) 기준으로 환산하면7450만 원이다.
다만 내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가격이 평균 5.92% 하락하면서 해당 부지의 ㎡당 공시가는 올해(1억8900만원) 대비 7.9%(1490만원)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기 위해 내년도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의 총면적(169.3㎡)을 고려한 내년 공시지가는 294억7500만원으로 3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전체 면적 공시지가는 올해 8.5% 하락해 3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국 2~8위 땅값은 모두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전국 땅값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로 내년 공시지가는 올해보다 7.9% 내린 ㎡당 1억7270만원으로 기록됐다.
3위는 1위 부지를 마주보고 있는 위치의 충무로2가 옛 유니클로 부지(300.1㎡)로 공시지가는 1억7850만원에서 1억6530만원으로 7.4% 내려갔다.
이와 함께 다가구 등 단독주택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내년도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도 5.95% 떨어진다.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8㎡)이 2016년 이후 8년 연속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켰다.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으로 올해(311억원)보다 9.9% 하락했다.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182억원으로 나와 올해보다 11.6% 떨어졌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68억원으로 올해보다 9.0% 내렸다.
정부가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구 충무로1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