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한파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월동준비에 여념이 없다. 본격적인 추위에 들어서자 방한 아이템 상품을 확대하며 연말 대목을 노리면서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이 핫팩을 귀에 대고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겨울 들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한파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가 월동준비에 여념이 없다. 본격적인 추위에 들어서자 방한 아이템 상품을 확대하며 연말 대목을 노리면서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예년보다 늦어진 한파로 뒤늦게 방한 아이템 판매량이 늘고있다. 롯데온에 따르면 12월 첫 일주일간 목도리, 장갑 등 '패션 잡화' 매출 40% 증가했으며 아우터 의류 매출이 50% 늘었다.
에이블리가 공개한 '2022 패션, 뷰티, 라이프 겨울 쇼핑 트렌드'를 봐도 머플러 등 패션잡화 판매가 늘었다. 목도리는 80만 건 이상 검색됐는데, 검색 포털사이트 대비 5배가량 높은 수치다.
굵은 뜨개실로 직접 만드는 뜨개 가방, '자이언트 얀'은 에이블리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주로 겨울철 의류로 쓰이던 소재를 활용한 '패딩가방'(1095%), '패딩백'(780%), '털가방'(290%)도 인기를 끌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갈라지기 쉬운 입술에 촉촉한 발림성을 자랑하는 '글로우립'이 전년 대비 590%가량 검색량이 급증했다
추위는 패션뷰티업계 뿐 아니라 뜨거운 국물 등 식음료 업계에서도 관련상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스쿨프드에 따르면 전국에 한파 경보가 발령되었던 12월 1주차 스쿨푸드의 뜨거운 국물 요리 판매량이 평년보다 포근했던 11월 3주차 대비 상승했다.
가전용품도 관련 상품 판매가 늘었다.
롯데하이마트(071840)에 따르면 이달 1~4일 판매된 히터·요장판 등 난방 가전의 매출은 직전주 동기 대비 약 190% 증가했다. 히터 신장률은 310%, 요장판은 75% 등이다. 가정 뿐 아니라 사무실, 야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난방 가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발빠르게 '방한템' 할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윈터 세일 기획전을 열고 한파에 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겨울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헤비 아우터와 목도리, 장갑 등 윈터 액세서리와 함께 지갑 등 베스트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티몬의 경우 한파를 이겨낼 월동 준비상품과 추위를 녹여줄 수입커피와 차, 간식류, 유아 발열내의, 강아지 담요 등 다양한 월도 아이템 초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 또한 난방용품 외 방한 패션용품 등 겨울용품 행사를 진행하며 내복과 방한화 등을 할인해 판매하고, 무신사는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 캠페일을 열고 최대 80% 할인에 나섰다.
하이마트의 경우 오는 19일까지 겨울 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히터, 가습기 인기 브랜드 제품은 최대 40%, 요장판 행사 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최대 45% 할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에 들어섰음에도 11월까지 날씨가 따뜻하면서 방한 아이템 판매가 저조했는데 본격적인 추위가 들어선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겨울 상품 행사를 확대하며 연말 대목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