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정부가 겨울철 사용이 증가하는 난방용품 등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지는 제품을 다수 적발했다. 일부 핫팩 제품에서는 납 같은 유해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아동 겨울의류에서도 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돼 리콜 조치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난방용품·겨울의류 등 겨울용품과 수도 동결 방지기(열선), 스노우 타이어 등 56개 품목 1387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58개 제품을 안전기준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리콜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사업자를 통해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적발한 겨울철 전기 난방용품(전기매트·전기장판·전기찜질기)은 16개 제품이다.
신유일전자 'YS', 우진의료기 'WJ-1001'·'HH071350-22015', 한일생명과학 'HS-400'·'HE07070-14006' 등 제품이 온도 상승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명기구 중 주식회사 루앤원 'OSL-DL15C01S', 동영 'DYLL-150' 제품은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름난로 제품 중 그래 'SHC-23KR'은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진우코리아 '프리폼 붙이는 핫팩'은 납 기준치를 1.3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드일렉콤 '월드온 흔드는 핫팩' 또한 기준치보다 온도가 높게 올라 화상 위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아동용 겨울의류 등 17개 제품에서는 납,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다.
완구 제품인 토이랜드 '포켓몬스터 미니씰 컬렉션앨범'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206.9배 높게 검출됐고 아이코닉스 'Tayo driving water track playset'은 납 성분을 360.8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동용 섬유 제품 중에서는 피앤디 '팬콧 컬러포인트 크로스백'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168.8배, 지오다노 '03-20-1901' 제품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보다 4.6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58개 제품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를 통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국 22만여개 유통매장·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겨울철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난방용품이나 수도 동결 방지기(열선) 등을 구매할 때 반드시 KC인증 여부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며 "안전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시장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2023년 제품 안전성조사 계획'을 수립해 내년 1월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난방용품·겨울의류 등 겨울용품과 수도 동결 방지기(열선), 스노우 타이어 등 56개 품목 1387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58개 제품을 안전기준 위반으로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불이 난 전기매트.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