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커피를 자주 마시면 ‘제왕병’으로 통하는 통풍 발생 위험을 50%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을 때 발생하는데, 커피의 통풍 예방 효과는 커피 섭취자의 혈중 요산 수치와 상관없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대학 의대 대학원 시라이 유야 박사팀은 일본의 전유전체연관성분석에 참여한 커피 섭취자 15만2634명·통풍 환자 3053명·혈중 요산 수치 12만1745건을 활용해 커피 섭취와 통풍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해요.
이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를 늘리면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 위험이 50%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다. 하지만 커피 섭취와 혈중 요산 농도의 사이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 섭취는 요산과는 무관하게 통풍 위험을 낮췄다”며 “이는 혈중 요산 농도는 높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는 사람의 통풍 예방에도 커피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결론은 커피의 카페인은 통풍 발작을 일으키지 않으며,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커피는 통풍 예방을 돕는 음료란 것인데요.
한편 통풍은 관절에 과도한 요산(신체에서 퓨린이란 화합물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이 축적되면 생깁니다. 대부분의 요산은 소변을 통해 배설되지만, 우리 몸이 요산을 너무 많이 생성하거나 충분히 제거하지 않으면 혈액에 쌓여 결국 통풍으로 이어지는 고요산혈증 상태가 되는데요.
9건의 기존 연구결과를 모아 검토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커피 섭취가 증가하면 혈중 요산 수치와 통풍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2016년 제시됐습니다. 이 리뷰 논문에선 매일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것이 통풍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어요.
유제품은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출 수 있으므로 통풍이 있으면 커피에 우유를 추가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