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무관한 반려견 이미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동물권 보호를 위해 벨기에의 한 지역 정부가 개 짖음 방지용 목줄 등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21일(현지시간) 벨기에 현지 매체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왈로니아 지방정부는 동물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도구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령을 발표했다.
새 법령에 따르면 개 짖음 방지용으로 쓰였던 '전기충격 목줄'과 강아지가 특정 움직임을 보면 목이 조이도록 설계된 '초크 체인' 사용이 제한된다. 이번 결정은 현지 동물보호단체 및 수의사들 간 협의를 근거로 이뤄졌다.
매체는 어류의 경우 10ℓ 이하 크기 어항 사용이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도 법령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왈로니아 지방정부는 보도자료에서 해당 도구들이 동물에게 고통을 준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통 없는' 효과적인 대체 교육 방법이 있는 만큼 사용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견과 군견을 비롯한 민간 치안 담당 관련 업무 수행 시에는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끔 허용했다. 또한 초크 체인도 공인 수의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허용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측은 해당 법령에 1년 유예기간을 두어 관련업 종사자들이 훈련 방법 등을 조정하게끔 할 계획이다.
한편 셀린 텔리에 왈로니아 지방정부 동물복지부 장관은 트위터 계정에 "왈로니아에서 전기충격 목줄은 이제 없다"며 "우리의 동물들은 존중받아 마땅할 '지각이 있는 존재'"라고 적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