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부정행위 조사와 관련해 학교 측에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동문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김 여사의 석사 논문 부정행위를 학교 측에 정식 제보하고 규정에 따라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예비조사가 끝나고 9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이에 지난 10년간의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개최 현황과 처리 결과에 대한 정보 공개를 학교 측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지난 3월 김 여사가 1999년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당시의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표절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치고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본조사 착수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열렸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학내 규정에 따르면 조사는 '예비조사-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승인-본조사-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최종 판정-총장 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규정상 예비조사는 30일 이내, 본조사는 90일 이내로 처리해야 하지만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개최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
민주동문회와 숙명여대 교수들은 지난 8월 김 여사의 석사 학위 논문을 두고 자체 표절 조사를 실시해 항목에 따라 표절률이 48.1∼54.9%로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가 쓴 논문에 대한 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표절 검증 자료까지 총장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보낸 상황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 측에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부정행위 조사와 관련해 지난 10년간의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개최 현황과 처리 결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김 여사가 서울 중구 약현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