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법인의 자율적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공시 건수가 지난해 대비 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시 기업수는 2021년 78개사에서 2022년 128개사로 64% 증가했다. 거래소는 기업들의 자율적인 ESG 공시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ESG 공시 현황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자율공시로 이뤄지고 있으며,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 기업에 대해 공시는 의무화될 예정이다.
공시 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법인이 113개사로 전체 공시 건수 중 88%의 비중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72%가 공시했으나, 시가총액 1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 6%만이 공시를 진행했다.
대기업집단(공정위 발표 기준 지난 4월28일 기준)에 속한 기업은 95개사로 전체 공시기업 128개사 중 74%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롯데, 에스케이 그룹 순으로 대기업집단의 공시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공시기업수는 금융업(25사), 화학(20사) 등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각 업종의 구성기업수 대비 공시기업수는 통신업(60%), 전기가스업(30%) 순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2023년 중에 현행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확대 개편하고, ESG 공시 활성화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