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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대부이용 증가
대출잔액 15.8조원...6개월새 8.4% 증가
입력 : 2022-12-28 오후 1:49:52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저신용자 대출 축소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대부잔액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조8764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1조2335억원(8.4%) 증가했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신용대출은 7조3276억원(46.2%), 담보대출은 8조5488억원(53.8%)이었다. 담보대출 비중은 증가추세가 지속됐다. 담보대출비중은 2020년말 49.3%에서 2021년 6월말 51.9%, 2021년말 52%, 2022년 6월말 53.8%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말(7조298억원) 대비 2978억원이 증가했으며 담보대출은 같은 기간(7조6131억원) 대비 9357억원이 늘었다.
 
대부업권 이용자는 106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12월말 112만명에 대비해 5만6000여명이 감소했다. 저축은행 인수계열 및 일본계 대부업자의 감소세 지속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담보대출 중심으로 대출 취급이 확대되면서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출잔액은 12조927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11조1701억원) 대비 9226억원이 증가했다. 중·소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미만, 개인)의 대출잔액은 3조 7837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3조 4728억원) 대비 3109억원이 증가했다.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492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2020년말1047만원에서 2021년 6월말 1180만원, 2021년 12월말 1308만원, 2022년 6월말 1492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최고금리 인하 효과로 올해 6월말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말 14.7%에 대비해 0.7%p 하락한 14%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대부잔액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급격한 신용위축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하고, 대부 이용자수는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어 대부업자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안착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자금조달 비용증가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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