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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인 수출 살아날까
입력 : 2023-01-02 오후 3:33:31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밝지 못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고 경기는 침체하면서 하반기 성적표가 나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전년 대비 수출이 역성장하면서 무역수지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연간 수출액은 상반기 호조로 전년 세운 역대 신기록을 뛰어넘는 6839억원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 적자 역시 47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1996년(외환위기 직전) 206억달러의 2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당초 예상됐던 500억달러 적자는 넘지 않았지만, 큰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 상황은 좀 나아질까요.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는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하는 한 에너지 대란 같은 변수가 여전히 따라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계속되는 것 또한 우려가 커지는 대목입니다. 금리가 비싸지면 소비가 둔화해 무역 시장도 침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세계 각국이 경제 안보를 이유로 자국 중심주의 무역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만 봐도 수출할 때 제약 요인이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수출 상황이 지속하고 하반기나 돼야 반등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다만 하반기에도 수출 회복 요인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도 부처별로 올해 수출 성장에 대한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기재부는 작년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산업부는 목표액을 6800억달러로 잡고 플러스 성장 기록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전망이 맞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좀 나아져 작년보다는 우리 국민의 지갑이 두둑해지는 한해이길 바랍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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