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부터 내가 사는 아파트와 주변 단지의 관리비와 사업비 등 주요 입찰정보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통해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부터 K-apt에서 공동주택 공사·용역 사업비 비교 서비스와 지도에서 관리비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관리비 사각지대 해소 및 투명화를 위한 개선방안'의 후속조치다.
K-apt는 전국 1만8000개 아파트 단지의 관리비, 유지 관리 이력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입주민과 관리주체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구축됐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인근 아파트 단지와 전용면적별 관리비 총액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 지역별로 아파트 실거래가가 뜨는 것처럼 지도에 내가 사는 아파트 주변 단지들의 관리비 총액이 뜨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정 단지를 클릭하면 공용관리비,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내가 사는 단지와 1대1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기존에는 관리비 정보와 유사단지와의 비교정보를 단순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단지규모, 거리 등 위치 특성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비교가 어려웠다.
아파트단지 내 시설물 보수와 교체공사, 유지관리용역 사업비 등 주요 입찰 정보를 사업별, 유사 아파트별, 업체별로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예를 들어 A 아파트단지가 어떤 소방시설 유지관리 업체를 쓰고, 얼마에 낙찰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적정 입찰 가격이 얼마인지 파악할 수 있고, 주민들은 사업 집행이 적절한지 판단해볼 수 있다.
강태석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K-apt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리비 징수·집행에 있어서 투명성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운영기관인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관리비 및 입찰비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apt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부터 K-apt에서 공동주택 공사·용역 사업비 비교 서비스와 지도에서 관리비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K-apt '지도에서 관리비 찾기' 예시 화면. (출처=국토교통부)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